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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실적발표 앞둔 유업계 '누가 울고 웃을까'

입력 2019-02-22 15:00:11 수정 2019-02-22 15: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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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등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유업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놓고 기대감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그간 주춤했던 기업들의 반등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남양유업은 자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4% 증가한 83억3414만원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조795억원으로 7.5%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95.2% 감소한 2억3954만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비용 감소로 인한 영업이익이 늘고, 영업외손익 감소 및 법인세비용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곰팡이주스’ 논란에 휩싸였던 남양유업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 문제가 된 자사의 어린이용 주스 ‘아이꼬야 우리아이주스 레드비트와 사과’의 판매를 중지한 바 있다.

지난해 '분유 이물질' 논란 당시 의혹을 불식시키겠다며 대규모 공장 견학까지 실시했던 터라 일각에서는 재차 반복되는 먹거리 안전 사고를 놓고 ‘식품안전 불감증'이 만성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에도 자사의 ‘임페리얼드림XO’ 분유에서 코딱지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의혹이 한 소비자에 의해 제기돼 도마에 올랐던 이 회사는 “공정 상 그러한 이물질이 절대 나올 수 없는 구조”라며 이물질 혼입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매일유업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3,301억원(+1.1% yoy), 198억원(+21.9% yoy)으로 추정된다.

IBK투자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실적 베이스가 낮은 가운데, 매출비중이 가장 큰 백색시유의 적자폭 개선, 커피음료와 상하목장 브랜드 제품의 이익 성장, 중국부문 분유 수출 개선으로 시장 기대치(매출액 3,275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RTD커피 시장 경쟁이 치열했지만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점유율을 바탕으로 커피음료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백색시유는 개인 카페 등 B2B 채널로 판로를 확대함에 따라 매출이 소폭 개선되고 ‘소화가 잘되는 우유’ 등 ASP가 높은 기능성 우유 판매 호조로 적자폭이 축소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발효유도 매일바이오, 엔요 등 제품 브랜드 강화를 통한 이익 개선이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 중국부문 분유 수출액은 약 110억원으로 전망되며 연간 가이던스 400억원(2017년 270억원 대비 약 48% 증가)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국내 분유와 치즈 판매는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분유업체들의 프로모션 강도는 다소 완화됐지만 출산율 감소 등 구조적인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저가 치즈업체들의 프로모션 경쟁이 4분기에도 이어졌음을 고려하면 고가 제품군으로 분류되는 이 회사의 의 치즈 판매 실적 개선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올해 매출액은 1조 3350억원, 영업이익은 82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4%, 8.1%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커피음료 등 고수익 품목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직구 매출 확대에 따른 분유 판매 증가, 기능성 우유 제품 라인업 확대에 따른 마진율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관측했다.

빙그레는 비용 증가에 따른 지난 4분기 영업이익 적자폭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1778억원, 영업손실은 적자를 지속한 43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시장 기대치 대비 매출은 부합하나 영업이익은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바나나맛 우유, 커피 등 음료 매출 활성화에 따라 마케팅 비용과 물류비 등 비용 지출이 확대, 전년 대비 직원 성과급 지급 등 이익 감소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9-02-22 15:00:11 수정 2019-02-22 15: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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