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과 공동으로 고교학점제 중앙추진단을 구성하고 연구선도학교를 올해 354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고교학점제란 대학처럼 학생들이 교과를 선택하고 강의실을 다니며 수업을 듣는 방식인 ‘과목선택제’를 토대로 학점과 졸업을 연계하는 제도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핵심 교육 공약중 하나다. 이는 과도한 성적 경쟁과 입시에 대한 부담을 덜고 진로와 적성에 따라 수업을 듣도록 하자는 취지다.
고교학점제는 2022년까지 전국 모든 고교에 부분 도입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올해 일반고에 총 6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연구학교(일반계고 64곳, 직업계고 38곳)에서는 맞춤형 학습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연구학교에는 지원되는 예산은 3년간 매년 4,000만~5,000만원이다.
지역 교육청과 연계하는 선도학교(일반계고 178곳, 직업계고 74곳)에는 3년 동안 매년 2,000만~2,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각 시도의 특색 사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개발하도록 한다.
직업계고에서는 관심 분야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전공심화형이나 다른 학과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는 전공융합형 등 다양한 고교학점제 교육과정 모형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교사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교원연수도 확대한다. 교장 연수를 통해 학점제형 학교 문화와 민주적 리더십 함양을 지원하고, 학생 과목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소인수 선택 과목 직무 연수 등을 실시한다.
학교 환경도 고교학점제에 맞게 조성한다. 올해 교과교실제 도입 학교는 기존 교과중심공간 휴식·자율공간을 비롯해 효율적인 동선을 고려한 공간, 도서관의 학습공간으로 변화시켜나가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교육청·지원기관 등이 밀접하게 협력해 학교 현장과 함께 제도 도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국민이 새로운 제도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보다 희망과 기대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해 공감을 얻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