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하 국어청) 강당에서 '2019 부모를 위한 독서문화강좌'가 진행됐다.
'밥상머리교육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는 주제로 기획된 이번 강연에는 김정진 서원대 교수 겸 도서 ‘기적의 밥상머리 교육’ 저자가 연단에 섰다.
먼저 과거의 자신을 아이와 제대로 소통할 줄 몰랐던 아빠라고 고백한 김정진 교수는 밥상머리 교육이 아이와 본인 그리고 가족에게 변화를 가져다줬다고 얘기했다.
특히 수줍음이 많았던 첫째 딸이 일주일에 한 시간씩 김 교수가 직접 개발한 한국식 밥상머리 교육을 받으며 진취적으로 변했다.
김 교수의 이러한 교육법은 유대인의 교육법인 ‘하브루타’에 초안을 두고 있다. 여기에서 그는 하브루타의 교재인 탈무드와 성경 대신 신문을 학습서로 선택했다. 신문 기사 하나를 두고 헤드라인 바꿔보기, 마인드맵 그리기 등 다양한 방식의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글을 쓰고, 대화하며, 토론하는 단계를 거쳤다. 이와 같은 일련의 학습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단어 유추력, 사고력을 기를 수 있었다.
김정진 교수는 한국식 밥상머리교육을 ▲인성(Character) ▲소통(Communication) ▲협력(Collaboration) ▲창의력(Creativity)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의 5C를 함양할 수 있는 교육법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아이의 첫 선생님이 부모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선 신문으로 세상과 사람 보는 아이의 안목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책으로 시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연령대가 높아지면 책의 분량이 많아지고 난이도가 올라가야 하므로 도중에 포기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신문 기사를 추천했다.
다만 정기적으로 아이와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는 점에서 신문 기사를 언급한 것이며 독서 습관 또한 부모가 아이에게 만들어 줘야할 요소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그는 질문으로 아이의 생각과 대화를 열라고 조언했다. 아이가 부모에게 질문하면 부모가 다시 아이에게 질문해 자녀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하라는 의미다.
강연을 끝내며 김 교수는 밥상머리 학습법을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쉽게 가르칠 수 있도록 자체 제작한 어플리케이션 '지혜톡톡'의 사용법도 안내했다.
2019 부모를 위한 독서문화 강좌는 21세기 가족공동체의 새로운 변화와 가치를 북돋우는 독서문화를 조성하고자 국어청이 마련한 연간 프로그램이다.
해당 강좌마다 '아이관심', '가족관계', '세상관찰'을 주제로 독서지도, 자녀교육, 감정나누기, 아빠교육 등 실용적이고 다채로운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