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월드컵공원 ▲시민의숲 ▲용산가족공원 ▲남산공원 등 서울시 주요공원 4곳에서 '공원에서의 작은 결혼식' 대관 신청을 받는다.
이 곳에서 결혼하면 1일 최대 2예식으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예식을 진행할 수 있으며 부부의 취향을 살려 예식장소를 조성할 수 있어 주어진 시간 동안 자유롭게 운영이 가능하다. 특히 많게는 수천만원을 상회하는 장소 대관료가 무료라는 점이 강점이다.
월드컵공원은 소풍을 온 듯 넓은 잔디밭을 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녔으며 대형 미송나무의 흰 천막으로 야외 결혼식의 느낌을 한껏 살릴 수 있다.
다만 청접장 재생용지 사용, 일회용 생화 사용 제한, 피로연은 도시락, 샌드위치 등 비가열 음식, 하객수 150명 이내 권장 등의 조건이 있다.
우거진 숲에서 웨딩사진을 찍고 깔끔한 공원 야외무대에서 결혼하고 싶다면 ‘시민의숲 꽃길 결혼식’이 제격이다.
이 결혼식장에서는 대관료 없이 예식장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원에 비치된 하객용 테이블과 의자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예식자 선정은 심사위원단회의 심사를 통해 결정되며 오는 18일부터 이메일 혹은 우편 및 방문 제출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다음달 8일 오후 5시에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결혼식은 용산가족공원에서 가능하다. 이전에 골프장으로 사용됐던 이 곳은 언덕과 잔디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평화로운 휴식처로 인기가 높다.
7~8월을 제외한 4~10월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이용할 수 있으며 접수는 오는 28일까지 받는다.
남산공원 호현당에서의 전통 혼례로 특색 있다. 남산을 배경으로 한옥건물 호현당에서 원삼과 활옷, 사모관대를 차려입고 백년해로를 기약하는 전통방식으로 진행된다.
실제로 지난해 4월 노부모의 혼인 예순 해를 기념하기 위해 네 자녀가 부모님의 회혼례를 이곳에서 하기도 했다.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 및 축하화환 설치 금지를 권장하며 피로연 없이 간단한 떡과 전통차 등 다과 준비를 추천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