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 강행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조 위원 임명은 헌정질서와 여야 협치를 파괴하고, 공정선거에 대한 국민 믿음을 파괴한 것"이라며 "여당 대선 캠프의 선거특보 출신이 선거관리실무를 장악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때 아닌 관권선거의 위기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선관위의 결정 하나하나에 대통령과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으리라고 누구도 안심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회 청문회를 생략하고 선관위원을 임명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로, 선관위 장악을 통해 부정선거의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문회 개최를 위해 야당이 당초 요구했던 증인 부분을 모두 양보했음에도 청와대는 이를 무시했고 여당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며 "(조 위원 임명은) 청와대와 여당이 같이 만든 작품"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전날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자 2월 국회를 포함한 국회 의사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고, '좌파독재 저지 및 권력 농단 심판'을 위한 릴레이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릴레이 단식 농성은 전날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시작으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30분, 2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5시간 30분씩 상임위별 조를 편성해 진행된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