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상수 의원이 당권 주자 중 처음으로 23일 출마 선언을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27일 전당대회는 자유대한민국을 부활시키는 출발점"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당 대표에 도전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23년 동안 당을 지키며 헌신했다"라며 "9전 5승 4패의 선거 경험과 대통령선거 등 전국단위 선거를 치러 총선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당의 위기 상황에서 전국위원회 의장대행을 맡아 인명진 비대위가 출범하고, 당 개혁이 가능토록 했다. 지방선거 참패 후에도 전국위원회 의장과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을 맡아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안정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당을 통합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보수대통합 등을 통한 총선 승리와 정권탈환, 상향식 공천혁명을 약속했다. 안 의원은 "공천 농단의 희생자로서 21대 총선만큼은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공천권을 드려 공천 혁명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특히 안 의원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롯한 몇몇은 대통령 선거를 겨냥해 선거운동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견제했다. 안 의원은 "이들의 분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저는 그렇게 되지 않기를 기대하지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는 대권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안 의원은 "저는 앞으로 대선 경선조차도 출마하지 않겠다"며 "전대 후보들이 대선 출마를 자제하고 전대 의지가 있다면 앞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을 공표해 달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다만 2020년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불출마 선언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대표를 출마할 의지가 있는 분들은 앞으로 있을 대통령 선거에는 우리 당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표해달라는 게 제 주문"이라고 설명했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