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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환각·환청 “어린이·청소년 위험 더 높아”

입력 2019-01-04 09:36:55 수정 2019-01-04 09: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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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 제제) 복약 후 나타난 환각 증상으로 10대 청소년이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타미플루의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타미플루 부작용이 10대 청소년과 어린이들에 높게 나타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약물유해반응관리센터는 2014~2018년 서울대병원에서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환자 7045명에 대한 약물 유해반응 발생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총 29명(0.41%)에서 부작용 발생 사례가 확인됐으며 이 중 10대 청소년과 어린이는 26명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다만 어린이와 청소년 연령대에서 타미플루 처방이 많기 때문에 부작용 사례도 많은 것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실제 서울대병원의 처방자료에서도 타미플루를 사용한 전체 환자 중 20세 미만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46%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체 타미플루 부작용의 90%가 어린이와 청소년 연령에서 발생했고, 발생한 부작용의 19%는 입원 혹은 입원기간의 연장을 초래하는 심각한 유해반응이었다. 나머지 10%는 60세 이상의 노인 환자들에서 발생했지만 이들 중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없었다.

부작용은 오심·구토·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0.20%)이 가장 많았고, 간독성(0.09%), 피부 증상(0.07%) 등이 뒤를 이었다. 경련 등 신경학적 유해반응(0.01%)이 발생한 환자도 있었다.

이는 비록 서울대병원의 자료만을 분석한 결과가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으나 일반적인 다른 약물들의 부작용 양상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라 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약물유해반응관리 센터장)는 "아직까지 타미플루가 환각을 일으키는 기전이나 연령에 의한 영향은 정립된 바가 없으나 최근까지 밝혀진 역학적 근거를 고려할 때 타미플루는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환각·환청 등의 신경학적 증상을 포함한 다양한 유해반응 발생 빈도가 높아 진료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일반적인 성인의 경우에는 투약을 지속하더라도 1~2일 내 소실되는 위장관계 부작용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신경학적 부작용 발생을 염려해 타미플루의 사용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9-01-04 09:36:55 수정 2019-01-04 09:36:55

#타미플루 , #타미플루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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