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아동복지시설이 보조금을 부당사용하는 등 관리 부실 정황이 드러났다.
부산시는 최근 한 달간 지역 아동복지 생활시설 20곳을 대상으로 2015년 이후 보조금 집행 등 시설 운영 전반에 관해 감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문제점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최근의 양육여건 변화를 고려해 단순 지적 보다는 문제점 개선 위주로 컨설팅을 겸해 실시됐다.
감사 결과 식자재 납품업체 선정 입찰과 관련한 절차상 문제와 채용 과정에서의 객관성과 공정성 문제 등이 적발됐다.
세부적으로는 종사자 호봉 책정 오류로 인한 인건비 과다 지급, 직원 식대 과소 부담, 법인운영비 부당 집행, 보조금 용도 외 사용 등 재정상 문제 등이다.
시는 적발된 위반 사항 가운데 32건에 대해서는 보조금 등 1억4400만원을 환수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시정 가능한 39건은 현지처분 하고, 주관 부서의 지도·감독 소홀 등으로 주의가 필요한 41건은 구·군 감사부서로 넘겨 처분을 요청했다.
류제성 감사관은 "이번 아동양육시설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아동분야 감사 사각지대가 없도록 유의하고 개선 권고사항에 대해 아동정책 수립에 반영토록 할 것"이라며 "민간 사회복지 사업의 중심에 있는 아동복지 시설이 사회적 책무와 역할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에 걸맞은 투명한 보조금 집행을 위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