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있어 겨울 방학은 휴식과 성장을 위한 중요한 시기다. 이에 부모들은 평소보다 자녀들의 생활관리에 신경을 쓰게 된다.
그 중에서도 아이들은 성장통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어 성장 상태를 점검하고 특별히 아픈 곳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성장통은 주로 4~12세 내외 아이들에게 주로 발생한다. 갑자기 활동량이 늘어나 관절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근육통을 호소하는 증상을 의미한다. 보통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수개월에서 몇 년간 지속되기도 한다.
장재찬 이천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은 "성장통 증상은 겨울에 주로 나타나는데 아이들이 여름, 가을에 고른 영양분을 섭취하고 적절한 활동으로 몸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다"면서 "그렇지 못한 경우 성장통이 올 수 있으며 다른 감염성 질환으로도 쉽게 이환될 수 있다"고 말한다.
밤에 수면 전후로 아이들이 다리, 무릎 혹은 가끔 배나 등이 아프다고 하면서 잠을 설치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야외 활동을 많이 하는 체험학습 후, 나들이를 다녀온 직후에 더 많이 관찰된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 중에서 대략 20% 내외가 성장통을 경험하고 이 중에서 증상이 심하여 치료를 요하는 경우는 대략 20% 내외 정도이다.
성장통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갑작스럽게 활동량이 많아지는 시기에 근육의 과부하로 인하여 발생하는 증상으로 뼈대의 성장에 비하여 근육의 성장이 늦어지는 경우에 발생한다. 즉 뼈대와 근육 인대 그리고 신경의 성장 속도가 서로 균형이 맞지 않는 경우에 생길 수 있다.
이는 활동량이 많아서 발생할 수도 있지만 성장기에 충분한 영양 섭취가 되지 않는 경우에 발생하기도 하고, 위장이 예민하고 흡수력이 떨어져서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겨울방학 심해지는 성장통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우선 추위를 조심해야 한다. 겨울에는 아이들이 눈썰매장이나 스키장, 얼음 축제 등 바깥 야외 활동을 많이 하게 된다. 이 때 따뜻한 계절에 비하여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건강한 아이들은 큰 문제가 없지만 가을 환절기에 많이 앓았던 아이나 허약한 아이들은 감기 등 호흡기 질환 뿐만 아니라 성장통을 같이 동반할 수 있다.
게다가 올 여름이나 지난 겨울처럼 혹독한 더위와 추위에는 날씨로 인해 아이들이 건강을 잃지 않도록 부모들의 세심한 생활관리가 필요하다. 추운 날씨에 장시간 기온이 낮은 곳에 있지 않도록 하고 아이들이 야외에서 놀 때에는 때때로 휴식시간을 갖고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충분한 영양 섭취도 중요하다. 추운 겨울에 활동량은 줄었어도 에너지 소모량은 여름에 비해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겨울에도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골고루 잘 먹는 게 중요하다. 지방이 적은 고기, 두부 등 단백질을 비롯하여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먹게 하고, 몸이 차가워진 상태에서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이가 체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또한 마사지로 성장통을 풀어주고 성장에도 도움을 주도록 한다. 성장통과 근육통을 호소하는 종아리 부위를 부모들이 자주 마사지해 주면 좋다. 겨울에도 아이들이 적당량의 활동을 하게 하고, 야외 활동 후에는 스트레칭을 해서 근육을 풀어주어야 한다.
장재찬 대표원장은 "한의학적으로는 기혈의 순환이 성장에 중요하다. 무릎 바로 밑의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 중 안쪽의 혈자리가 내슬안, 바깥쪽의 혈자리가 외슬안인데 키 성장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무릎 성장판을 자극하는 혈자리"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무릎 관절을 튼튼하게 해 주어 성장통을 자주 호소하거나 오래 걷지 못하고 쉽게 지치는 아이들에게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각 혈자리 마다 20~30회 정도 둥글게 마사지해 주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장재찬 이천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