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가 내년부터 육아휴직 남성에게 월 50만 원의 육아휴직 장려금을 최대 6개월 간 지원하기로 했다.
구는 17일 남성 육아휴직자 장려금 1억 원이 포함된 내년도 예산안을 구의회가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상은 내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인천 남동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고 1년이상 거주한 남성 육아휴직자이며, 관할고용지원센터에서 발급받은 육아휴직 급여 지급결정 통지서를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지자체 예산으로 남성 육아휴직 장려금 정책을 도입한 사례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인천 계양구 역시 내년 본예산안에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1억2100만원'(구비 100%)를 편성했다. 구에 사는 남성 육아휴직자에게 월 70만원씩 최대 3개월간 지원한다. 계양구의회는 지난 12일 본예산안 상임위 심의에서 이 예산을 삭감 없이 원안 가결했으며 17일 예결위 심의를 앞두고 있다.
남동구 관계자는 "1월1일자 조례가 공포되면 바로 시행할 계획이며, (새로운 정책이라) 홍보 작업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008년 1.2%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13.4%로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86.6%로 남성의 6.5배에 달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