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중심이 되는 주거복지 정책으로 모든 시민을 포용하는 도시를 만들겠다.”
다자녀 가구를 위하여 맞춤형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포용적 복지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전국 최초로 자녀가 5명 이상인 무주택가구에 임대주택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시는 올해 5채를 기점으로 내년 45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각각 매년 50채를 매입해 총 200채를 확보할 계획이다.
수원시 주거복지정책의 하나인 수원 휴먼주택의 임대 기간은 2년이고 재계약을 9차례 할 수 있어 최장 20년간 무료로 거주할 수 있다. 또 임대보증금과 임대료 없이 관리비만 부담하므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 가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앞서 2일 오전 염 시장은 ‘수원휴먼주택’ 두 번째 입주자이자 수원시 매탄동의 한 다세대주택에 새 둥지를 튼 김씨의 가족을 찾아 축하를 건넸다. 김씨의 가족은 10명으로 부부와 8자녀가 함께 산다. 수원에서 자녀가 가장 많은 가정이다.
수원휴먼주택은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가구 등 주거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임대주택으로 자녀가 다섯 이상인 무주택 가구에 무상으로 주택을 지원한다. 지난달 26일 6자녀 가정이 첫 입주를 했고 이날 두 번째 가정이 입주했다.
6남 2녀의 어머니인 김모씨와 염 시장은 이날이 두 번째 만남이었다. 지난 4월 염 시장은 다자녀가구 생활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김씨 가정을 찾았고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에는 7자녀였고 올해 6월 막내가 태어났다.
당시 김씨의 집은 방 2개가 있는 반지하였다. 곰팡이가 피어 냄새도 심했다. 어린아이들이 살기에는 너무나 환경이 열악했다. 9식구가 사는데 남편의 월수입은 210여만 원에 불과했다.
염 시장은 당시 김씨에게 “올해 안에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게 해주겠다”고 말했고 8개월 만에 약속을 지켰다.
염 시장은 이날 김씨에게 “4월에 했던 약속을 기억하느냐”고 물으며 “올해가 가기 전에 약속을 지켜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아이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너희들이 얼마나 재미있게 사는지 궁금해 아저씨가 와봤다”며 웃음을 보였다.
어머니 김씨는 “전에 살던 집이 낡고, 좁고 곰팡이까지 있어서 너무 생활하기 힘들었다”면서 “처음에 집(수원휴먼주택)을 마련해준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믿어지지 않았는데 진짜 이렇게 좋은 집에 살게 돼 정말 좋다”고 전했다.
염태영 시장은 “다양한 복지제도가 있지만 부모가 직업이 있거나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이며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다자녀 가정은 생활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보육 문제는 지역사회가 다 같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자녀 가정은 교육비가 상당히 부담스럽다. 아이들 교육도 지역사회가 도와줄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겠다”면서 “주택을 지원하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동행정복지센터에서 다자녀 가정을 지속해서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수원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염 시장은 “시민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한 결단으로 내년도 예산에서 경직성 경비 증가를 최소화하고, 행사·축제성 경비는 올해보다 30% 이상 줄였다”면서 “감축한 예산은 일자리 부분, 복지 부문, 교육 사업과 현안 사업에 우선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염 시장은 ▲질 좋은 일자리 ▲포용적 복지 ▲변화와 혁신으로 특권 없는 사회 ▲‘더 큰 수원’으로의 성장 등 내년도 시정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