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한 계절이 다가오면서 인플루엔자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미세먼지, 황사로 인한 호흡기 질환까지 더해 아이들 겨울철 면역력에 비상이 걸렸다.
윤상진 평택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은 "요즘 아이들은 겨울 동안 6~7차례씩 감기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 또한 겨울철 미세먼지의 위험도가 높아지면서 어린아이들의 호흡기 면역력 강화와 겨울철 추위를 잘 이겨내기 위한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햇빛 자주 쐬거나 비타민D 섭취
겨울로 분류되는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는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자외선을 통해 합성되는 비타민 D가 부족해진다. 비타민D는 뼈의 성장에 관여하고 알레르기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해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이 있는 아이들이 특히 필요하며 면역력 개선에 도움을 주어 감기, 독감에 걸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추운 날씨 탓에 실내에 주로 있거나 외출 등 야외 활동이 부족하다면 가벼운 산책 등을 통해 아이들이 햇빛에 노출될 수 있도록 챙겨줘야 한다. 일광욕을 통해 비타민D가 합성되기 때문이다. 하루 일조량이 좋은 낮 12시에서 2시 사이에 20분 정도만 햇볕에 있어도 몸에서 충분한 비타민D가 합성된다. 미세먼지, 황사 등 대기질이 나빠 바깥 활동이 어려우면 아이들을 위한 비타민D 영양제를 섭취하게 한다.
족욕, 마사지로 따뜻한 생활습관
겨울철 건강관리의 기본은 체온유지와 수분섭취이다. 족욕과 마사지는 혈액순환을 도와 몸의 온도를 올려주고 따뜻하게 해준다. 족욕은 보통 38~40도 정도의 온수에서 15분가량 하는 것이 적당하다.
상체는 덥지 않은 공기에 노출돼 있지만 발부터 온기가 몸속을 타고 올라와 목과 코까지 덥혀 주기 때문에 따뜻함이 오래가고 수분대사가 원활해져 호흡기 점막이 촉촉하게 유지될 수 있다.
5세 미만 아이들은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효과적인데 혈액순환을 돕고 피로해진 근육을 풀어줘 긴장을 이완시킨다. 많이 뛰고 걷는 아이들은 종아리부터 시작해 허벅지 그리고 등을 마사지해준다. 마사지는 피부끼리의 마찰이므로 마찰열로 인해 아이 피부가 따뜻해진다. 이와 함께 따뜻한 물로 자주 수분 보충을 하면 몸이 건조하지 않고 체내 미세먼지도 배출시킬 수 있다.
한방치료 '겨울뜸' 으로 강추위 이기고 면역력 향상
겨울뜸은 호흡기와 관련된 혈자리에 따뜻한 쑥의 기운을 흡수시켜 외부에서 들어오는 찬 기운을 막고 몸속의 찬기운을 밀어내는 오래된 한방 치료법 중 하나이다.
윤상진 평택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은 "겨울철 면역력은 여러 요인 중에 체온과 깊은 관계가 있어 아이들이 한기에 몸이 상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라면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뿐 아니라 뒷목을 따뜻하게 하는 목도리를 꼭 둘러주는 것이 좋다"면서 "목 뒤쪽의 '풍지(風池)' 라는 혈자리가 바람으로 인해 상하기 쉬운 곳이다. 겨울철에 젖은 머리를 말릴 때도 드라이기를 이용해 목 뒤쪽을(뜨겁지 않도록) 잠깐식 덥혀주면 추위를 이기고 감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