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초입에 들어서며 피부 건조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겨울철에는 유분이 많은 스킨케어 제품들과 보습케어에 관심이 쏠린다. 겨울철 피부타입별 건조함 해소 방법에 대해 김홍석 와인피부과 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겨울철 피부가 거칠어지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A. 날씨가 추워지면 표면에 있는 지질의 수분이 부족해 건조해지므로 피부가 거칠어진다. 피부는 외부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춥고 건조한 조건에 의해 밀도가 변화하고 이에 피부장벽이 쉽게 약해진다.
Q. 피부 타입마다 필요한 보습 방법이 다른가요? 각 피부 타입별로 알맞은 크림 선택법을 알려주세요.
A. 대부분 피부타입을 쉽게 구분하기 위해 지성, 건성, 복합성으로 나눈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의 피부 타입을 이처럼 단순하게 나눌 수는 없다.
'바우만 피부타입'을 적용해 구체적으로 나눠보면 지성과 건성, 민감성과 저항성, 색소성과 비색소성, 주름성과 탄력성으로 조합해 총 16개로 세분된다. 이것이 피부과에서 분류하는 기본 피부타입이다.
건성도 건성/저항성, 건성/민감성이 있고, 지성도 지성/저항성, 지성/민감성으로 나뉘어 같은 건성과 지성이라도 사용하는 화장품의 성분이 다를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성의 반대를 건성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명확하게 잘못된 분류이다. 지성은 기름이 많은 것이고, 건성은 수분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성이면서 수분이 없는 상태 즉, 지성이지만 기름만 많고 수분은 부족해 건조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이를 지성 민감성이라고도 부른다.
Q. 보습 크림을 바르는 골든 타임은 언제인가요?
A. 보습크림을 사용하는 골든 타임은 피부가 수분을 머금고 있을 때이다. 특히 실내가 건조한 경우 세안 후 보습제를 바로 사용하지 않으면 금방 표면의 물기가 증발하여 피부의 수분이 공기 중에 빼앗기기 때문에 더욱 건조해질 수 있다. 세안 후 바로 수분감 있는 토너나 앰플 등을 사용한 후 보습크림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 보습 관리는 클렌징에서부터 시작된다. 클렌징을 잘못하고 보습제를 바르는 것은 다이아몬드 반지에 있는 다이아몬드를 빼고, 큐빅을 박는 것과 같다. 피부에 있는 정상적인 지질을 잘 유지하는 클렌징 방법이 보습크림 이상의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명심하자.
Q 겨울철이면 화장대에 오일을 추가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수분이 부족한 지성피부도 오일 사용이 괜찮은 걸까요? 오일과 크림을 믹스해 사용하는 스킨케어법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A. 오일은 수분 유지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겨울철 건조한 피부에 많이 사용된다. 피지의 경우에는 피지 자체가 보습력이 있는 편이지만 지성인 사람이 건조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이는 건성인 사람에 비해 훨씬 건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성에서는 크림을 로션형태로 사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만약 건조함이 심한 경우라면 건성용 크림을 쓰는 것이 좋겠지만 유분감이 많아 피부가 답답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일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100% 오일보다는 식물성오일이 들어있는 것을 사용하거나 스쿠알란 제형의 제품이 좋다. 최근에는 오일이지만 수분함량이 들어있는 미스트 형태의 제품도 출시됐다.
건성 피부에서는 유분기 있는 크림에 2~3방울 정도 떨어트려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네랄오일, 페트롤라툼, 시어버터, 라놀린, 아몬드 오일, 아르간 오일, 동백오일 등 식물성 오일을 포함한 오일류는 유분감이 있어 건조한 피부에 적합한 성분들이다.
피부장벽이 손상되었다면 오일보다는 로션이나 크림에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제품을 함께 사용하면 장벽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간혹 세라마이드가 좋다고 해서 세라마이드만 단독으로 많이 들어있는 제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피부장벽을 손상시키거나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세라마이드와 콜레스테롤이 함께 들어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여드름성 지성피부에는 티트리 오일이나 로즈힙 오일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지성 피부라고 해서 무조건 오일을 멀리하기 보다는 각각의 피부타입에 맞는 오일 제품을 선택하는 편이 현명하다.
Q 피부진정 목적으로는 온천수 미스트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건조한 실내 환경에서는 쉽게 증발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알고 있어요. 또한 겨울철에는 글리세린 등 보습성분, 오일이 함유된 미스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 알려주세요.
A. 미스트만 사용하는 것보다는 그 다음에는 반드시 다른 제형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아무래도 온천수로만 이루어진 제품보다 글리세린과 같은 보습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면 보습 유지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냥 무작정 얼굴에 미스트를 사용하면 모두 쉽게 증발해 버릴 수 있기 때문에 두드려주며 흡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미스트를 얼굴에 분사하는 것보다 얼굴 주변 공기 중에 분사시킨 후 공기 중의 습도를 높여 자연스럽게 피부에 흡수되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 김홍석 와인피부과 대표원장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