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10명 중 3명은 아동기에 빈곤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기 빈곤은 교육 기회와 직장을 얻는 데 영향을 줬으며 비자발적 비혼과 만혼으로 이어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일 발표한 '현세대 청년 위기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만 18~28세)에서 아동기 빈곤을 경험한 비율은 30.6%다.
빈곤은 교육 수준과 경제활동에 영향을 줬다. 6년 이상 장기빈곤을 경험한 청년 중 68.8%가 '고졸 이하의 학력'이었고, 단기간 빈곤을 경험한 경우는 60% 이상이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아동기에 6년 이상 장기간 빈곤을 경험한 청년은 일용직 종사자가 가장 많았고, 경제활동을 아예 하지 않는 경우가 그 다음, 실업자, 임시직, 상용직 순으로 경제활동을 한다고 답했다.
결혼과의 연관성도 나타났다. 결혼을 하지 않은 청년층의 86.7%는 중위소득 50% 이하의 저소득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결혼과 출산을 모두 경험한 청년층의 42%는 중위소득 100%~150%, 31%는 중위소득 150%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았다.
조사는 한국복지패널을 토대로 이뤄졌다. 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조사하는 한국복지패널의 대상은 지난해 12차 조사 기준 4389가구다. 빈곤은 가처분소득 기준으로 중위소득 50% 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