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강하로 난방을 시작하는 가정이 늘어나는 가운데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보일러를 가동하기 전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해 중독 사고를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통계청이 실시한 ‘거처의 종류별 난방시설 가구 조사’에 따르면 전국 가구에서 사용하는 난방의 84%가 개별난방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13%)과 중앙(3%) 난방이 뒤를 이었다.
개별난방의 형태를 자세히 살펴보면 도시가스 보일러가 76%로 제일 많았고 기름보일러 15%, 전기보일러 4%, 프로판가스 보일러가 3% 순이었다.
가스보일러(도시가스, LPG)로 인한 사고는 지난 2013년부터 최근 5년 동안 총 23건이 발생했으며 49명(사망 14명, 부상 35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
이 중 도시가스로 인한 사상자는 38명(사망 8명, 부상 30명)이었고, 난방비율이 낮은(3%) LPG도 11명(사망 6명, 부상 5명)이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배기관 이탈 등으로 유해 가스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중독으로 이어진 사고가 17건(74%)이었으며, 화재 부상자 1명을 제외한 48명(98%, 사망14명, 부상34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이에 행안부는 가스보일러를 가동하기 전 보일러는 물론 설치된 장소도 관리할 것을 요청했다. 보일러실은 환기가 제일 중요하다. 빗물이나 찬바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환기구와 배기관을 막아놓으면 유해가스가 실내로 유입돼 위험하므로 환기구는 항상 열어둬야 한다.
점검 시에는 배기관이 빠져 있거나 찌그러진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내부가 이물질로 막혀있거나 구멍 난 곳은 없는지도 점검한다.
특히 보일러를 켰을 때 과열이나 소음, 진동, 냄새 등이 평소와 다를 경우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아야 한다.
동파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보일러에 연결된 배관들을 보온재로 감싸주면 좋다. 이 때 헌옷 등 헝겊으로 감싸면 누수 시 헝겊에 배인 물 때문에 오히려 동파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한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겨울로 접어드는 요즘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가스보일러를 가동하기 전에 철저히 점검하여 안전하고 따듯한 겨울을 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