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가족 간에 자주 사용하는 도련님·서방님·아가씨라는 호칭을 두고 대부분의 여성이 수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설문조사가 발표됐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국립국어원은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26일까지 국민생각함을 통해 '일상 속 호칭 개선 방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가족 및 친척 간 언어예절 개선방안'과 '직장 및 손님, 종업원 간 언어예절 개선방안'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응답자들은 현재보다 '객관적, 직무적, 성(性) 대칭적'으로 호칭을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응답자의 93.6%가 '도련님·서방님·아가씨'라는 호칭을 바꾸자고 했으며, 남성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6.8%도 이를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도련님·서방님·아가씨라는 호칭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여성 응답자의 60.7%가 '처남·처제'에 대응하는 표현으로 '부남·부제'를 꼽았다.
또한 시집·시가를 높여 부르는 '시댁'이라는 단어처럼 처가를 높이는 말로 '처댁'이라는 신규 단어를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 여성은 91.8%, 남성은 67.5%가 찬성했다.
이에 대해 소강춘 국립국어원장은 "앞으로 표준언어예절 정비 작업에 이번 국민생각함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하겠다"면서 "관계 부처와 전문가 단체 드 각계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호칭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