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남녀 임신준비 프로그램’의 반응이 뜨겁다.
'남녀 임신준비 프로그램'은 임신하기 전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임신 장애요인들을 사전 파악하고 이를 제거할 수 있도록 사후 추구 관리와 함께 지역의료자원에 연계해주는 사업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부터 주민과 관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시작해 10월까지 360명이 참여하고 있다. 기혼 남녀를 위한 관련 프로그램은 있었지만 이처럼 미혼 남녀까지 포함하는 프로그램은 없었고, 무료 참여이기 때문에 의료비 부담을 덜 수 있어 국가적인 출산율 저하 속에서 관심과 만족도가 높다.
참여자는 첫 단계로 건강평가 설문서를 작성하는데 이를 통해 신체와 병력 정보를 상세하게 파악한다. 이어 기초 건강검진을 받으면 보건소 상주 의사와 1대 1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에서는 건강상태, 생활습관 등을 체크하면서 임신 적합여부와 건강관리에 대해 안내한다.
흡연자는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을 권유하고 우울증 소견이 나오면 구 정신건강증진센터의 사후 치료를 병행하는 등 단순한 신체적 건강을 넘어서 종합적인 관리에 들어가도록 지원한다.
여성 참여자에겐 엽산제를 비롯해 종합영양제를 무상 제공하고 정확한 배란일을 따져볼 수 있도록 타액 활용 배란테스트기까지 대여해준다. 프로그램은 평일 오전9시~11시 중구보건소 모자보건실에서 운영한다. 참여를 원하면 방문 전날 밤 10시부터 금식한 상태에서 신분증, 재직증명서 등 증빙서류를 갖고 방문하면 된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건강한 2세를 원하는 남녀의 임신 실패를 사전 예방해 출산율 제고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