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건소에서 산후우울증 고위험군으로 판정된 산모가 8291명으로 2년새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위험군 산모 중 정신건강센터 등에서 적극적인 상담 등을 받는 경우는 절반에 불과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2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보건소를 찾아 산후우울증 선별검사를 받은 산모 수는 2015년 2만 9219명, 2016년 4만 7066명, 2017년 6만 8972명으로 2년사이 2.36배 증가했고 선별검사에서 산후우울증 고위험군으로 판정을 받은 산모 수도 최근 3년간 1만 7302명으로, 고위험군 판정 비율은 2015년 10.95%에서 2017년 12.02%로 크게 늘어났다.
현재 각 보건소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고위험 산후우울증 산모들의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우울증상담이 의뢰된 경우는 2015년 59.95%에서 2017년 48.18%로 2년 사이 크게 감소했다.
보건소에서는 선별검사에서 산모가 산후우울증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면 직접상담과 가정 방문상담을 받게한 후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가정 방문 심층상담 단계에서부터 상담을 받겠다는 산모의 숫자는 뚝 떨어진다. 산모들이 산후우울증을 정신질환이라고 여기고 남의 시선을 의식해 방문을 꺼리기 때문이다.
여기에 또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의 상담도 시간과 비용 문제 등이 더해져 상담 의뢰자 수는 더 많이 감소한다.
김광준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후우울증을 가볍게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고위군의 경우는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제대로 된 관리와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9-09-28 17:42:58
수정 2019-09-28 17:4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