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가 폭염과 집중호우 이후 농작업과 추석을 맞아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 시 가을철에 주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감염병(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과 설치류 매개감염병(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가을철에 발생하므로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즉시 샤워나 목욕 등으로 몸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또한 고열과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나 부스럼딱지(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나타나는 검은 딱지)가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가을철에 환자 발생이 증가하므로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렸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진드기를 안전하게 제거하고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이 질병도 고열과 구토, 설사, 복통, 메스꺼움 등의 소화기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오염된 물과의 접촉,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렙토스피라증은 가을에 특히 환자 발생 증가 가능성이 있으니 외부에서 활동할 때 피부가 드러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감염된 설치류에서 분변, 오줌, 타액 등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된 후 건조된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감염 위험이 높으면 사전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외부 활동 후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출혈소견, 소변량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질본은 보건소 및 유관기관을 통해 매년 진드기 및 설치류 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한 교육·홍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가을철 발열성 질환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발열 등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