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울산 지역에 유치원 무상급식, 중·고등학생 교복비 및 초·중등학생 수학여행비 지원 등 교육복지 혜택이 늘어난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지난 29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학생복지 사업 1단계' 세부안을 발표했다.
먼저 시교육청은 지역 초중고교 전면 무상급식이 시행됨에 따라 공사립 유치원의 무상급식도 내년부터 시행한다. 필요한 예산은 약 58억원이며 울산시와 구·군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초등학교 무상급식 비용 분담을 지금의 86%에서 전국 평균 분담비율인 60%까지 낮추기 위한 협의도 진행한다. 급식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친환경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을 울산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중고교 신입생의 교복 구입비는 내년부터 동복과 하복 각 1벌(평균 25만원)씩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서는 연간 약 57억원이 필요하다.
초중학생의 수학여행 경비도 내년부터 초등학생 10만원, 고등학생 15만원 이내의 범위에서 지원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약 30억원은 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마련한다.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4억6천만원을 투입해 '치과 주치의제'를 운영한다. 이에 초등학교 4학년생 1인당 4만원의 진료비를 지원해 검진과 치료를 받게 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교실 공기정화장치도 확대 설치한다. 우선 올해는 전체 유치원과 특수학교, 공기청정키트 설치가 가능한 일부 초등학교, 중·고교 학교당 1개 교실에 공기청정기나 공기순환기 등 정화장치를 설치한다. 오는 2021년까지는 울산의 모든 학교에 정화장치를 설치한다는 복안이다.
학교 화장실 환경도 개선한다. 교육청은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매년 약 32억원을 들여 학교 화장실 환경을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노 교육감은 "아이들의 행복은 증진되고 학부모의 부담은 감소되는 교육복지 환경을 꼭 만들겠다"며 "소요 재원은 전시성 행사 비용을 절감하고 계약제도를 혁신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