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물을 섞어놓고도 '100% 과일 농축액'이라고 함량을 속여 팔아온 제조업체 5곳이 보건당국에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가짜 '100% 과일 농축액' 제조업체 5곳을 적발해 행정처분을 하고 관련자는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식약처는 음료류·차류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과일·채소 등 농축액을 제조하는 업체가 원재료 함량을 속여 제품을 만든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한 결과, 원재료명 및 성분 배합 비율을 허위로 표시한 식품제조업체 5곳을 적발했다.
적발된 업체는 디제이비엔에프(충남 천안), 영농조합법인 산정푸드(충북 음성), 다미에프엔에프(경기 안성), (주)건우에프피(충북 진천), 가린한방(충북 음성) 등이다.
또 수사과정 중 유통기한이 263일 경과한 '자색고구마 페이스트' 제품을 식품 제조에 사용한 조은푸드텍(충남 천안 소재)도 함께 적발했다.
수사결과, 충남 천안 소재 식품제조가공업 A업체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사과농축액' 제품을 제조하면서 사과 1%, 당류 88%, 색소 등 식품첨가물 11%를 섞어 만든 뒤 제품 표시사항에는 '사과 100%'로 허위 표시하는 등 24개 품목 34억 상당(740톤)을 불법으로 제조해 음료 제조업체 등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 진천 소재 B업체도 같은 방법으로 '대추농축액 분말' 제품 등을 제조하면서 원재료명과 성분 배합비율을 허위로 표시해 28억 상당(192톤)을 판매했다. 농축액 성분 배합비율 허위 표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실제 사용한 원료 및 배합비율과 다르게 생산일지를 허위로 작성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기 안성 소재 C업체는 '생강농축액' 제품 등에 원재료명과 성분 배합비율을 허위 표시해 38억 상당(196톤)을 판매했다. 식품첨가물 프로필렌글리콜 사용 기준을 위반해 제품을 제조·판매한 사실도 확인됐다.
식약처는 "농축액 등 식품원료를 제조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해 소비자를 속이고 부당이득을 취하는 식품위해사범을 근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