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와 교육부가 다음 달부터 '어린이 재난 안전훈련'을 추진한다.
11개 시·도, 22개 초등학교에서 총 5주간에 걸쳐 진행되는 이 훈련은 주차별로 각각 다른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1~2주차에는 어린이들이 학교 및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을 파악한 후 훈련 대상 재난 유형을 직접 선정해 관계기관 방문 및 역할체험, 대피체험을 실시한다. 이어 3주차에는 모둠별 체험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4~5주차에는 체험 시나리오에 따라 훈련을 실시한 뒤 자체 평가와 반성을 통해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상반기에 경상, 제주 지역의 10개 학교와 서울, 세종 소재의 2개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해 교사와 어린이들에게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결과 훈련이 어떤 의미였는지에 대한 질문에 "위기를 이기기 위한 나의 본능 키우기", "재난이 일어났을 때 스스로 대처할 수 있게 하는 것" 등의 답변이 나와 교육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지는 하반기 훈련에서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학교도 자체적으로 훈련을 실시할 수 있도록 기존의 안내서와 별개로 시나리오 표준안을 마련했다. 이 표준안은 일반학교와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하며 어린이와 교사 중심으로 따로 제작된다.
어린이 재난안전게임으로 어린이들이 가상현실에서 게임을 통해 안전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방안도 시행된다. 이는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출시되며 다음 달 중 배포될 예정이다.
김계조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재난안전훈련이 어린이들에게 안전문화 의식을 심어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재난안전훈련에 어려움이 있는 특수학교에서는 컨설팅을 요청하면 장애학생들의 여건에 맞춰 훈련 컨설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