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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영유아 4가 독감 백신 시장 '눈독'…판 키우나

입력 2018-06-26 14:23:42 수정 2018-06-26 14: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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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제약사들이 신시장인 영유아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시장 선점을 둘러싸고 사활을 걸고 있다. 그간 전무했던 ‘4가 독감 백신’이 잇따라 보건 당국의 영유아 접종 허가를 받으면서 우위를 점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

독감 백신은 A형 독감 2종과 B형 독감 1종을 예방할 수 있는 '3가 백신'과 A형 독감 2종, B형 독감 중 2종을 예방할 수 있는 '4가 백신'으로 나뉜다. A형 독감 유행 비중이 컸던 과거와 달리 최근 들어서는 B형 독감의 비중이 높아져 4가 백신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추세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GSK의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가 식약처로부터 생후 6개월 이상 3세 미만 소아를 대상으로 적응증을 확대·승인받은데 이어 최근 사노피 파스퇴르의 4가 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도 영유아 접종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우선 박씨그리프테트라주의 이번 적응증 확대 승인은 유럽, 아시아,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 43개 센터에서 생후 6개월 이상 만 35개월 이하 영유아 5400명을 대상으로 1년9개월 간 진행한 대규모 글로벌 임상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만 6개월 이상 만 35개월 이하 영유아에서 해당 백신을 2회 접종할 경우 백신 유사 바이러스주에 의한 인플루엔자에 대해 68.4%의 예방 효과를 보였고, 기존 3가 백신인 박씨그리프주와 면역원성을 비교한 결과 기존 3가 백신이 포함하고 있는 세 가지 바이러스 주에 대해 비열등한 면역원성을 보였다. 추가된 B형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우월한 면역원성을 나타냈다. 안전성은 기존 3가 백신인 박씨그리프주와 동등했다.

만 6개월 이상의 영유아라면 연 1회 박씨그리프테트라주 접종만으로도 4가지 바이러스주에 의한 인플루엔자(독감)를 예방할 수 있으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력이 없는 만 9세 미만 소아라면 접종 첫해에 4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해야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지난 달 국내 4가 독감 백신 최초로 생후 6개월 이상 3세 미만 소아를 대상으로 승인받으며 백신시장 선점에 날개를 단 GSK의 ‘플루아릭스 테트라’도 영유아부터 소아 및 청소년, 성인 등 온 가족이 접종 가능한 4가 독감 백신으로 도약하게 됐다.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5번의 독감 시즌 동안 13개국에서 생후 6개월~35개월 영유아 1만2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독감 감염으로 인한 보건의료 이용 현황에 주요한 감소 효과를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유아는 물론 전 연령층에 입증된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기반으로 독감 예방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9월 독감 백신접종 시즌을 앞두고 다국적 제약사들이 4가 백신 선점을 둘러싼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SK 케미칼과 GC녹십자 등 국내 제약사들도 현재 영유아 접종 허가를 신청해두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SK 케미칼 스카이셀플루는 3세 이상의 적응증을 시작으로 65세 이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GC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만 3세 이상의 소아 청소년 및 만 64세 미만의 성인'과 '65세 이상'으로 적응증을 획득한 상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성인에 비해 독감 바이러스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유아들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높다"면서 "일부 접종 허가 승인을 받은 제약사 뿐 아니라 허가 및 절차를 밟고 있는 제약사들까지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매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8-06-26 14:23:42 수정 2018-06-26 14:33:01

#백신 , #독감 , #제약사 , #영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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