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지던 고관절 문제가 영유아에게서도 발생하고 있어 부모의 주의가 당부 된다.
고관절 이형성증 발병률은 인구 1000명당 1명으로 알려져 있고,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미국 국제 고관절협회 의료자문위원회 보고에 따르면 유아용품을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사용하면 아이 고관절이 탈구되거나 엉덩이뼈 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초보 부모에게 조금은 생소한 고관절 이형성증에 관해 알아본다.
다음은 소아 정형외과 전문의 문혁주 서울나우병원 평촌 원장과의 일문일답.
kizmom 고관절 이형성증이 무슨 질환인가.
-고관절은 엉덩이뼈와 허벅지뼈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성장하면서 고관절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되는 질환이다.
기존 '선천성 고관절 탈구'라는 진단명이 최근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으로 변경됐다. 성장 과정에서 고관절이 제대로 완성되지 못하는 이형성도 문제가 된다는 게 이유다.
고관절 이형성증은 남아보다 여아의 경우 조금 더 많이 발생한다. 유전적 영향 외에도 첫째 아이거나 자궁 안에서 태아의 자세가 잘못된 경우, 양수가 부족한 경우도 아이의 고관절이 내전되기 쉬운 역학적 요인이다. 때문에 아이의 고관절이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안정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kizmom 고관절 이형성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아이의 고관절 형성이 안정권에 접어들 때까지 아이의 자세나 다리 모양에 신경 써야 한다. 우선 생후 1년까지는 아이의 다리를 모으지 않아야 한다. 또한 기마자세처럼 양쪽 다리가 약 90도 가량 벌어지고, 고관절이 약간 구부러져 있는 자세가 가장 좋다.
아이의 양쪽 다리를 잡고 펴는 이른바 '쭉쭉이' 자세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삼간다. 기저귀를 교체할 때 아이 허벅지 주름이 다른지, 다리 길이가 다른지도 관찰해야 한다.
kizmom 영유아 고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 따로 있는지.
-아기띠나 슬링은 사용 전 아이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충분히 지지하고 다리가 옆으로 안 벌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미국 국제 고관절협회(IHDI) 등 전문기관의 공식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최근 아기띠 전문 브랜드 에끌레브를 접했다. 이 브랜드 제품은 아기띠와 힙시트를 연결하는 부분에 이너 서포트 기능을 추가해 저월령 아기들도 부모와 밀착할 수 있다. 또한 하단의 지퍼를 활용해 간편하게 아이의 체형과 자세에 최적화된 M자 모양을 구현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8-06-20 14:48:42
수정 2018-06-20 14:4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