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웨어 브랜드 '원더브라'가 공식 페이스북에서 398명을 대상으로 ‘언더웨어 구매 시 피팅 후 구매하는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언더웨어 구매 시 피팅을 하지 않는 사람이 2명 중 1명 꼴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에게 왜 착용해보지 않는지 이유에 대해 서 매장에서 착용해 보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26%), 겉옷을 입고 벗는 것에 대한 귀찮음(25%), 구매에 대한 부담감(23%) 순으로 나타났다.
언더웨어는 브랜드에 따라 사이즈가 차이가 있고, 체형에 따라 더 잘 맞는 디자인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꼭 맞는 언더웨어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피팅 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어떤 방법으로 언더웨어를 선택해야 할지 언더웨어 전문기업 엠코르셋㈜의 디자인 및 상품기획 총괄을 맡고 있는 조혜선 상무가 알려주는 브라 구매 팁 5가지를 살펴보자.
1. 최소 1년에 한번 사이즈 측정하자
사이즈를 측정하고, 피팅해 보고 구매해야 자신의 몸에 편안하게 꼭 맞는 브라를 찾을 수 있다. 몸무게 변화가 없더라도 나이가 들거나 여성은 임신 및 출산으로 체형이 변하기 때문에 1년에 1-2번은 측정해 보는 것이 좋다.
사이즈 측정은 줄자로 윗가슴과 밑가슴 둘레를 측정하고, 윗가슴 둘레에서 밑가슴 둘레를 빼서 컵 사이즈를 결정하면 된다. 윗가슴과 밑가슴 둘레의 편차가 10cm면 A컵, 12.5cm면 B컵, 15cm면 C컵, 17.5cm면 D컵이다. 예를 들어 윗가슴 둘레가 90cm 이고 밑가슴 둘레가 75cm일 경우 호칭은 75, 15cm 차이로 컵은 C로 75C 사이즈를 구매하면 된다.
2. 언더웨어는 6개월 주기로 교체하자
속옷 교체 주기는 얼마나 자주 착용하냐에 따라 기간은 다르지만, 보통 6개월 주기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언더웨어 착용 기간이 길어지면 속옷도 늘어나고 틀어진다. 세탁이 반복되면서 가슴을 서포트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하변 밴드의 탄력이 저하되고, 와이어, 몰드 등이 틀어져 체형을 망칠 수 있다. 또 한 개의 제품을 매일 빈번하게 빨아 입는 것보다는 여러 개의 언더웨어를 구입해 돌려 입는 것이 조금 더 오래 입을 수 있다.
3. 브라 둘레는 손가락 2개가 들어갈 정도로
답답한 게 싫어 무조건 헐렁하게 입는 것이 답일까? 브라는 몸을 너무 옥죄어도, 너무 헐렁해도 가슴을 받쳐주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브라를 입었을 때 하변 밴드 쪽에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가는 정도의 여유가 있는 것이 좋으며, 스포츠 브라는 손가락 한 개의 여유가 있는 조금 더 타이트한 사이즈로 선택하는 것이 적당하다. 스포츠 브라의 경우 타이트하게 컵이 밀착해야 운동시에도 안정적으로 가슴을 서포트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4. 겨드랑이살, 등살이 삐져 나오지는 않는지 확인하자
겨드랑이 살이나 등살이 올록볼록하게 도드라진다면 맞지 않는 사이즈의 브라를 선택했다는 신호다. 브라 컵이 가슴을 완벽히 감싸지 못할 경우 브라 바깥으로 겨드랑이 살이 빠져 나온다. 이럴 때는 컵 사이즈가 큰 것을 착용하거나 가슴을 잘 모아주는 브라를 선택해 착용해야 한다. 또 뒤쪽에서 봤을 때 등살이 삐져나온다면 둘레가 한 치수 큰 사이즈를 선택하거나 등살을 보정해 줄 수 있는 넓은 날개의 디자인을 선택해 보자.
5. 브라 컵이 들뜨지 않는지 확인하자
브라 컵이 들뜨는 것은 브라 사이즈를 잘못 선택했거나, 알맞은 방법으로 착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통의 패드가 들어간 브라나 푸쉬업 브라를 착용할 때는 상체를 45도 가량 숙여 가슴이 컵 안에 잘 담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브라 컵이 들뜬다면 한치수 작은 사이즈의 브라를 선택하거나, 탄력이 있는 파워넷, 레이스 등이 높게 올라와 가슴을 전체적으로 덮어주는 풀컵스타일의 브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위와 같은 5가지 언더웨어 구매 팁을 살펴 본 후에도 본인 체형에 맞는 브라 선택이 어려운 여성이라면 속옷 전문매장을 방문해 사이즈 측정을 해보면 좋다.
조 상무는 “한국의 많은 여성들이 자신에게 알맞지 않은 속옷을 착용해 전체적인 라인을 해치는 경우가 잦다. 또한 맞지 않는 사이즈를 착용하면 건강이나 체형에 나쁜 영향을 주니 언더웨어는 꼭 착용하고 구매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송새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