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다이어트의 계절입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무리하게 식사를 줄이고 강도 높은 운동을 하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더위에 면역력까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쉽게 지치고 피로해지기 쉬운 여름철에는 놓치기 쉬운 사소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 식사의 비중은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칼로리만 따진다거나 탄수화물이나 지방만 끊겠다는 등 한쪽에 치우친 다이어트 전략은 실패로 돌아가기 쉽고 영양학적으로도 많은 문제점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하루 칼로리를 정해 놓고 음식의 칼로리를 일일이 따져 가면서 음식을 먹을 경우 그 자체로도 스트레스가 될 수 있지만 비만에 영향을 주는 당분이나 나트륨, 포화 지방과 같은 성분들을 놓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루 칼로리를 맞췄다 하더라도 건강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이 부족한 패스트푸드나 가공 식품 등으로 빈약한 식사를 했다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건강도 해치게 됩니다.
탄수화물이나 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탄수화물 음식을 아예 먹지 않을 경우 신경이 예민해지고 우울해지는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이나 지방 역시 필수 영양소입니다. 따라서 탄수화물은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로, 지방은 불포화지방을 섭취하는 방향으로 건강하게 바꿔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글루카곤’은 지방 분해를 촉진해서 다이어트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자는 동안에는 이 글루카곤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자기 전에 밥을 먹거나 야식을 먹으면 쉽게 살이 찌게 됩니다. 자기 직전의 식사는 위장 건강을 해치기에 다이어트를 한다면 저녁에 늦은 식사나 야식은 반드시 삼가야 합니다. 아침이나 점심을 잘 챙겨 먹되 저녁은 조금 일찍,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로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나 운동이지만 그에 못지않은 것이 바로 수면입니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지만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기혈의 순환이 나빠지고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군살도 쉽게 붙게 됩니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수면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음료 대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차를 하루 1~2잔 마시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둥굴레는 식사했음에도 자꾸 허기가 지거나 스트레스로 과식이나 폭식을 자주 하는 경우에 도움이 됩니다. 원기 회복을 돕고 신진 대사를 활성화시켜주며 몸 속 노폐물이나 독소 배출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뽕나무 가지인 상지도 다이어트에 효과적입니다. 몸이 잘 붓고 수분 대사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에 상지를 차로 달여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 제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달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살이 찌고 성인병이 걱정되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글 김소형 한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