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초등학교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학교에서 한글을 깨우치게 하는 ‘한글 책임교육’이 시작됐다. 한글을 모른 채 입학했다고 전제하고 연필 잡기부터 자음과 모음 쓰기 등 기초부터 가르치는 것이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한글 선행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지난해 초등학교 1학년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43명의 81.8%가 ‘수학 등 다른 과목 교과서와 보충자료에 글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이 있어 한글 선행학습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교육 전문 브랜드 길벗스쿨이 학부모 카페 회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초등학교 입학 전 한글 떼기’에 관한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99%가 초등학교 입학 전 한글 학습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이처럼 대부분의 학부모가 선행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한글 공부’는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물론 가장 이상적인 것은 시기를 정해 애써 가르치지 않아도 부모의 그림책, 동화 읽어주기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가 이미 한글과 친숙해져 있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글자에 대한 호기심을 빨리 드러내게 되고, 네다섯 살만 되어도 학습지나 교구 없이 그림책만으로 스스로 한글을 떼기도 한다.
아이 음성언어가 완성되는 시기가 적기
한글 공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아이 스스로 글자를 읽고 싶어 하는 마음과 음성 언어의 완성이다. 음성언어가 충분히 발달한 아이는 글자를 읽고 그 의미를 알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는 글을 읽어도 소리만 낼 뿐 의미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글 학습의 적기는 아이가 “이거 뭐라고 읽어?”, “이게 뭐야?” 와 같은 질문을 하는 등 한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음성 언어가 완성되는 만 5세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최근 아이들의 언어 발달이 빨라지고 있어 만 48개월 정도로 좀 더 낮출 수 있으며 성별에 따라 두뇌 발달의 순서가 다르기 때문에 조금씩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이때 부모가 유아용 학습지나 그림책, 한글카드 등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학습서는 아이가 재미를 붙일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길벗스쿨 기적의 학습서 연구회 신경아 국어팀장은 “’기적의 한글 학습’은 2007년 출간 이후 10년 넘은 지금까지도 유아 한글 학습 분야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을 만큼 꾸준한 인기를 자랑한다”면서 “저자인 최영환 교수님이 EBS 유아 한글 교육 프로그램 ‘한글이 야호’의 자문 위원으로 참여하시면서 ‘기적의 한글 학습’이 방송 프로그램 전체 커리큘럼 및 구성에 반영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송새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8-05-29 15:17:59
수정 2018-05-29 15: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