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많은 대화와 칭찬을 통한 친밀감 조성이 꼽혔다.
23일 부모교육 전문기관 '부모공감'이 미취학 아동부터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 260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한 '도를 넘어서는 학교폭력 문제, 예방법은?'이란 주제로 조사한 설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부모들은 ▲매우 심각하다(58%) ▲보통이다(19%)라고 답해 과반수 이상이 학교폭력을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이 날로 심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부모와 교사의 관심과 지도 부족(30%) ▲경쟁과 서열을 중시하는 사회적 배경(25%) ▲가해학생에 대한 처벌 부족(23%) ▲폭력을 부추기는 미디어 게임(12%) ▲가해학생들의 성적문제(5%) ▲성적을 중시하는 교육환경(4%)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많은 대화와 칭찬을 통한 친밀감 조성(42%)이 가장 높았고, ▲자녀의 학교생활에 관심 갖기(21%), ▲행복한 가정 분위기 조성(12%) ▲자신의 양육태도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12%) ▲가정 내 자체적인 학교폭력 예방 교육(7%) ▲자녀 SNS에 나타나는 심경변화에 관심 갖기(4%) 등의 답변이 차례대로 나왔다.
또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제도적인 방법과 관련해서는 ▲인성 중심의 건강한 학교 문화 조성(32%) ▲학부모 교육 등을 통한 가정 내 자녀 인성교육 실천 지원(24%)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해 무엇보다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밖에 ▲가해 유형과 심각성에 따른 수준별 교육 및 선도 강화(21%)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 강화(18%) ▲유해한 사이버 환경 관리 강화(4%) ▲학교 주변 CCTV 확충과 기능 고도화(1%) 등의 방법이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다.
박영님 부모공감연구소 소장은 "아직 가치관이 성립되지 않은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학교폭력은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학교폭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아이들에 대한 믿음을 갖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소장은 "특히 가정에서 자녀의 실수에 대해 비난하기보다는 자녀를 믿어주고, 격려해준다면 타인을 아껴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라날 것"이라며 가정에서의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