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은 세계 임신중독증의 날이다.
임신중독증의 의학명은 '전자간증(pre-eclampsia)'으로 임신부 5대 사망원인 중 하나이다. 경련 발작이 일어나는 자간증(eclampsia)으로 이어지면 태아 성장부전이나 갑작스러운 태아 사망의 원인이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기도 하다, 임신중독증으로 인해 사망하는 전 세계 임산부는 연간 7만6000명, 태아는 연간 50만 명에 달한다. 이에 세계 모성보건단체들은 지난 2017년 최초로 매년 5월 22일을 세계 임신중독증의 날로 제정하고 임신중독증 위험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스위스 헬스케어 그룹 로슈의 진단사업부 한국로슈진단이 5월 22일 ‘세계 임신중독증의 날’을 맞이해 '임신중독증 인식 향상 캠페인'을 선보였다.
작년 한 해만 국내 약 1만 명의 임신부가 임신중독증 진단을 받았으며, 보건복지부 통계(2017년 12월)에 따르면 국내 고위험 임산부가 증가하면서 중증 임신중독증 환자는 연 평균 2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임신중독증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임신부 스스로 증상을 감지하기 어려워 정확한 질환인식과 검사가 중요하다.
'고혈압', '단백뇨' 없어도 38%가 임신중독증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 이상 임신부에게서 고혈압, 단백뇨 등이 발견되는 질환이다. 하지만 임신부에 따라 다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해외 한 연구에 따르면, 임신중독증으로 인한 경련(자간증)을 보인 환자 중 38%가 이전에 고혈압, 단백뇨 증상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고혈압, 단백뇨를 비롯해 ▲심한 두통 ▲부종 ▲시력장애 ▲상복부 통증 ▲급격한 체중증가 등을 임신중독증 주요 증상으로 소개하고 이 중 한 가지라도 겪는 임신부라면 놓치지 말고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장한다. 특히 이러한 다섯 가지 증상은 일반적인 임신 증상과 구별이 어려워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방치하면 산모와 태아 생명까지 위협···간단한 혈액검사로 여부 확인해야
임신중독증을 모르고 방치하면 임신부와 태아 건강에 다양한 문제를 끼친다. 임신부에게는 전신경련, 혈액응고 이상을 비롯해 장기부전, 자간증, 폐부종, 태반관류 이상 등의 동반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태아는 발육부전, 조산 등을 겪을 수 있다.
임신중독증은 간단한 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임신중독증으로 진단되면 진찰 하에 증상을 관리해야 하며,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은 '출산'이므로 전문의와 분만 시기를 논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중독증의 예측과 진단을 위한 한국로슈진단의 일렉시스(Elecsys®)sFlt-1/PlGF테스트는 작년 9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아 대상자는 진단 비용의 50%만 지불하면 된다.
리차드 유 한국로슈진단 대표이사는 "임신부 및 태아 건강을 위한 세계 임신중독증의 날 취지에 동참하고 국내 여성에게 임신중독증을 쉽게 알리기 위해 해당 인포그래픽을 널리 전할 계획"이라며 "전세계 체외 진단업계의 리더로서 로슈진단은 앞으로 질환 예측을 위한 기여와 더불어 여성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