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은 총 863명으로 역대 최저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의 입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법원에서 국내외 입양을 허가받은 아이는 863명으로 전년보다 17명 줄었다. 국내 입양은 465명(53.9%), 국외 입양은 398명(46.1%) 해외로 입양됐다.
2008년 2천556명이었던 입양 아동수는 점차 감소해 2012년 1천880명, 2013년 922명, 2014년 1천172명, 2015년 1천57명, 2016년 88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입양아 중 여아 비율은 67.7%로 국내 입양부모들은 여자아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탔다. 반면, 국외 입양아 남아 비율은 75.9%로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 입양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국내 입양아의 89.7%는 미혼모의 자녀였고, 4.9%는 유기 아동이었다. 국외 입양의 경우 99.7%가 미혼모의 자녀였다.
또 국내의 경우 미숙아, 저체중아 등 건강하지 못한 아동은 입양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양 아동의 건강 상태를 보면 지난해 국내 입양 아동 465명 중 94.4%인 439명은 건강이 양호한 아동이었다. 건강 이상 아동의 비율은 5.6%(26명)에 불과했다. 반면 국외 입양 아동 398명 중 건강한 아동은 287명(72.1%), 건강 이상이 있는 아동은 111명(27.9%)으로 나타났다.
입양국가를 살펴보면, 미국 가정으로 간 아동이 274명(68.8%)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캐나다(28명), 스웨덴(25명), 호주(24명), 노르웨이(20명) 순이었다.
입양 가정의 소득수준을 보면, 2017년 한해동안 입양을 한 465 가정 중 224 가정(48.2%)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20%이하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입양 가정중 이미 친자녀가 있는 경우는 34.4%이며, 4개 주요 입양기관 현황에 따르면, 2명 이상을 입양한 경우도 17.6%에 달했다.
복지부는 12일 오후 2시,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입양가족, 유공자 및 관련 기관・단체 등이 함께하는 제13회 입양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입양아동을 헌신적으로 양육한 유공자 27명에게 훈장과 대통령표창 등을 수여한다.
올해 입양의 날 기념행사는 '입양, 세상 전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한 아이의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입양, 세상 전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한 아이의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입양의 의미를 되새기고, 입양에 대한 인식개선의 장으로 마련한 자리이다.
홍보대사로는 입양부모인 탤런트 송옥숙씨와 이아현씨를 홍보대사로 위촉된다. 두 사람은 앞으로 2년간 국내 입양 활성화와 입양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김승일 입양정책팀장은 “입양 부모 교육, 입양가정 자조모임 지원 등 입양 사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우리 사회가 혈연 중심 가족문화에서 벗어나, 입양에 대해 좀 더 알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국민 인식개선 교육과 캠페인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다”라고 밝혔다.
오유정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