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은 바로 '지구의 날'이다. 아직 생소할 수 있지만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연 보호자들이 제정한 지구환경 보호의 날로 기후변화를 포함한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알리고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최근 ‘재활용 제품 수거 대란’으로 큰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에 따르면 국내 업사이클링 업체 수는 2011년 11개에서 2017년 기준 100개가 넘어 최근 6년간 10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업사이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패션업계에서도 친환경 및 업사이클링에 관련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관련 마케팅 및 제품을 출시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환경문제가 심각한 요즘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는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 성장을 고민하는 '착한기업'에 대해 알아보자.
폐기물에서 탄생한 패션 제품… 희소성과 함께 품질과 디자인도 뛰어나
과거에도 버려진 물품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은 꾸준히 출시되어왔으나, 부족한 기술과 비용 부분에 있어서 디자인이나 품질적으로 일반 제품보다 못하다는 인식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환경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업사이클링 제품에 대한 품질과 디자인은 물론 가치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일반 제품 못지 않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
아디다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해양환경보호단체 팔리포더오션(Parley for the Oceans)과 파트너십을 체결,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한 소재 개발 연구를 통해 러닝화와 축구 유니폼을 첫 출시했다. 해변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소재로 사용했다는 상징성과 함께 독특하면서도 뛰어난 디자인으로 완판됐다. 이어 팔리 라인을 아웃도어, 오리지널스 등 점차적으로 확장시켜 나가고 있으며, 향후 의류와 신발을 생산할 때 버진 플라스틱(석유가 원재료가 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최종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팔리 러닝화 한 켤레에는 평균 11개의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 신발 갑피, 끈, 발목을 잡아주는 힐 카운터와 삭 라이너 등에 사용되었다. 아디다스는 팔리와 협업하여 해안 지역에서 수거한 병을 재활용하여 기능성 의류 및 신발을 제작하고 이를 통해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장기적으로 해결하고자 만든 A.I.R전략(방지, 차단, 재설계)을 실행하고 있으며, 제품 제작 시 지속 가능한 재료의 사용을 더욱 늘려 환경혁신을 새로운 산업 기준으로 설정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라이탁
스위스 취리히의 프라이탁 형제가 설립한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 프라이탁은 타폴린이라는 방수천, 자동차의 안전벨트, 폐자전거의 고무 튜브 등을 소재로 한 패션 아이템으로 유명하다. 가방의 주요 원단은 트럭 방수 덮개로, 자전거 폐튜브와 폐차에서 수거한 안전벨트로는 가방 접합 부분과 어깨 끈을 만든다.
대부분 5년 이상 사용한 방수천을 사들여 제작하고 있는데 오히려 새방수천을 주문제작하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라이탁은 소비자들이 사는 것은 프라이탁만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가치이기 때문에 이런 경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프라이탁의 모든 제품은 개별적인 수작업으로 만들어지고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2012년 이월상품으로 버려지는 옷을 전혀 다른 새로운 옷과 패션 소품으로 제작하는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를 런칭했다. 입지 않은 옷을 해체하고 조합하기 때문에 모든 상품은 소량 한정 생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래코드는 국내외 유명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의류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연을 위한 순환을 만들고 가치 있는 소비를 제안하는 패션 그 이상의 문화를 소비자와 공유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
H&M
송새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8-04-20 14:01:54
수정 2018-04-20 14: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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