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모를 위해 퇴근 이후 저녁시간에 상담을 실시하는 학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15일 올해 학부모 상담주간을 실시하는 전국 10665개 초중고 가운데 6511개교(61.1%) 저녁상담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저녁상담을 실시하는 학교가 1년 만에 471개교 증가한 수치다.
학교는 자체 학사일정에 따라 학기 초 또는 학기 중에 학부모 상담주간을 운영한다. 자녀 상담을 위해서 맞벌이 학부모는 연가를 사용하거나 연가 사용이 어려울 경우 주로 전화·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상담을 해왔다.
그러나 전체 학교 중 61.1%가 저녁상담을 운영함에 따라 퇴·연가 사용이 어려운 학부모가 보다 편하게 학교를 방문할 수 있고 엄마, 아빠가 함께 상담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18세 미만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는 전체가구의 약 50% 수준이며, 이 중 3분의 2는 오후 6시 이후에 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은 “학교가 맞벌이 학부모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직장에서도 자녀교육과 돌봄을 위해 눈치 보지 않고 돌봄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해, 온 사회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종했다.
정인순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앞으로도 학부모 상담의 좋은 사례를 발굴․보급하여, 자녀 교육을 위해 가정과 학교가 함께 고민하며 힘을 모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한경DB
오유정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