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이 입학한지도 벌써 일주일이 흘렀다. 입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었는지, 1학년 학부모들은 무엇을 준비했는지 한번 알아보자. 아이스크림에듀 홈런 초등학습연구소가 지난 28일 전국 초등 학부모 98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복수응답)를 실시했다.
학부모 고민 1위 "친구들, 담임 선생님과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
설문조사 결과, 예비 초등 학부모의 고민거리 1위는 <친구들, 선생님과의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입학 전 가장 고민했던 것이 무엇이었나요'를 묻는 질문에 학부모 55.4%가 '친구, 선생님과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라는 답변을 1위로 꼽았고 '선행 학습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14.5%)',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학습 능력이 되는지 고민된다(14.5%)'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학교 폭력, 따돌림 문제(12.4%)'는 4위에 올랐다.
한글은 기본, 수학과 독서논술 학습도 필요해
한글 학습 정도에 대한 질문에는 '읽고 쓸 수 있어야 한다(71.8%)' '반드시 떼어야 한다(23.3%)' '반드시 떼야 하지는 않는다' 순으로 답했다. 현재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한글 교육 강화 정책에 따라 입학 전에 한글을 전혀 모른다는 전제하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1학년 아이들은 연필 잡기부터 시작해서 자음, 모음, 글자 받침 등을 차근히 배우기 시작하지만 학부모 10명 중 9명은 입학 전 한글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답자 2.1%를 제외하고는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준비 중이거나 학습하고 있는 내용으로는 '수학(33.8%)', '독서논술(21.1%)', '예체능(18.5%)'이 1위부터 3위를 차지했고 한글은 12.9%로 4위를 차지했다. 한글 학습 정도를 묻는 질문의 결과를 반영해 보면, 한글은 입학 전 영유아 단계부터 이미 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었다.
사교육 형태로는 '학습지(22.8%)'가 가장 많았고 '학원(22.4%)', '디지털 전용 학습기(18.5%)'가 뒤를 이었다. 특히 3위를 차지한 '디지털 전용 학습기'의 경우, '학습지'와 4%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는데, 이는 디지털 미디어와 모바일 기기가 익숙한 요즘 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선배 학부모 조언 '학부모 모임 활동 꼭 필요치 않아''수업시간 집중력 키우는 것이 더 중요'
돌이켜 보니 이것까지는 할 필요가 없었다고 느끼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선배 학부모들은 '전집 구입(44.2%)'을 1위로 택했다. '학부모 모임 활동(23.3%)', '교과 선행학습(22.5%)'는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정해진 수업시간(40분) 동안 바른 자세로 앉아 집중하기(30.1%)', '스스로 일어나 등교 준비하기(23.6%)', '학용품 등 자기 물건 챙기기(22.5%)'등을 입학 전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항목으로 꼽았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 최형순 소장은 "아이가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3월 전에 가정에서 미리 초등학교 입학 후 아이가 겪을 환경변화에 익숙해지도록 돕는 것이 좋다. 과도한 선행학습 대신 매일 일정 시간 동안 한 가지 활동에 집중하는 습관을 함께 길러준다면, 학업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새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8-03-07 12:00:00
수정 2018-03-07 1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