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2017년 국민체력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989년부터 2년마다 실시되고 있는 '국민체력실태조사'는 체육 정책 입안을 위한 국가 차원의 조사 활동으로, 국민들의 체력 수준을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조사는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과 한국체육대학교를 통해 19세 이상 전국 남녀 5200명을 표본으로 선정해 체격과 체력 요인을 측정했다.
조사 결과 2015년에 비해 대부분 체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에서 60대 초반까지 심혈관 질환이나 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심폐지구력과 근력이 크게 향상됐다. 정부는 이와 같은 결과를 국민체육진흥 정책의 효과라고 진단했다.
심폐지구력을 측정하는 20m 왕복 오래달리기는 40대 초반 남자의 경우 2015년 30.3회에서 올해 36.7회로 21.1% 늘어났다. 50대 초반 여자는 2015년 15.9회에서 2017년 17.4회로 1.5회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근력 평가 기준인 악력은 30대 초반 남자가 2015년 42.7kg에서 2017년 46.5kg으로 3.8kg 올라갔으며, 30대 초반 여자는 2015년 25.7kg에서 26.6kg으로 0.9kg 향상됐다.
하지만 20대의 경우 2000년대 이후 체격은 커졌지만 체력은 지속적인 저하 추세를 보였다. 현재 20대와 부모 세대 20대(1989년)를 비교하면 키와 체중은 현재 20대가 증가했으나 남자는 유연성, 여성은 순발력에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상대 근력도 기존 71.9%에서 60.4%로 낮아졌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국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 데 필수적인 체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공공체육시설을 확충하겠다. 체력 측정과 맞춤형 운동 처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민 체력'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