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친구를 사귀었어. 비둘기 '꾸꾸'야. 에펠탑, 콜로세움, 만리장성, 타지마할 등 5대양 6대륙을 활보하며 세계 유명 건축물들을 체험하고 쌓은 해박한 지식을 한국의 어느 출판사에 풀어냈대. 여행 전문가, 건축가가 집필한 도서도 좋지만 비둘기가 쉽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건축물 이야기도 제법 재미있어. 동장군이 물러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요즘, 집에서 하는 세계 여행, 즐겁겠지?
'비둘기 꾸꾸의 세계 건축 여행'은 목차에 페이지 구성과 함께 건축물의 특징을 한 줄로 요약한 소개 글을 넣었다. 왜 그런 소개 글을 넣었는지 본 페이지에서 알 수 있어 일종의 예습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비둘기가 화자다. 비둘기 시각에서 설명하기 때문에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이 유명 건축물을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다. 에피소드도 들어 있어 실제 현장에 있었던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그저 정보만을 전달하는 게 아닌 비둘기가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 하는 콘셉트라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실사에 가까운 그림은 건축물의 세부 문양까지 표현해 나중에 아이들이 사진으로 보더라도 건축물을 금방 기억해 낼 수 있다.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게재된 건축물이 있는 국가를 선택하자. 아이가 보다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건물 특징 외에 역사를 설명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건축물이 제작된 배경, 시간을 거치며 건축물이 겪은 에피소드를 언급해 아이에게 역사적 호기심을 심어준다.
POINT
비둘기 꾸꾸에게 우리 동네 건축물을 소개하자. 주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해야 아이가 할 말이 많아진다. 아직 어려서 놀이터도 잘 안 나가는 경우라면 살고 있는 집의 전개도를 그려서 아이가 각 방의 용도를 설명할 수 있게 하자. 공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활동이다.
도서 : 비둘기 꾸꾸의 세계 건축 여행 / 글 꾸꾸 그림 세키 나츠코 / 옮김 김난령 / 길벗어린이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