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은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특별한 클래스 '빌리엘리어트 원데이클래스'를 다녀왔다.
요즘 아이에게 추억과 경험, 즐길거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체험학습부터 문화공연까지 검색하는 부모님들이 많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공연과 체험활동을 한번에 누릴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발견, 키즈맘이 직접 취재했다.
지난해 SBS '영재발굴단'에서 방영 된 뮤지컬 <빌리엘리어트>의 주인공 '빌리'를 찾는 방송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탭댄스, 발레, 아크로바틱 등 춤에 재능이 있고 노래와 연기까지 하는 다재다능한 소년들과 그 소년들이 오디션에 통과하기까지의 노력과 열정이 방송을 통해 가감없이 드러났고 마침내 그 결실의 무대가 된 뮤지컬 <빌리엘리어트>는 막을 올린 후 지금까지 열혈한 반응에 힘입어 현재 공연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뮤지컬이 되었다.
발레와 탭댄스를 배우는 '빌리스쿨'
이처럼 화려하고 인기있는 뮤지컬는 물론 많은 이들이 다섯 명의 소년들이 진정한 '빌리'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알고 싶어했다. 이에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빌리' 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 된 이번 '빌리 엘리어트 원데이클래스'는 탭댄스와 발레 클래스로 이뤄져 있다. 탭댄스 클래스에서는 현재 공연 중인 '빌리' 친구들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었으며 발레스쿨에서는 '발레걸스'와 함께 <빌리엘리어트>의 한장면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발레클래스에서는 레페토(repetto)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해 발레슈즈를 제공, 숙련자들은 물론 초심자들도 발레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원데이스쿨은 <빌리 엘리어트>막이 오르는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실제 배우들이 연습하고 무대에 올라가기 전 몸을 푸는 연습실에서 수업이 진행됐다.
10살부터 15살까지 발레를 한 번도 해본적 없는 아이부터 몇년 째 배운 경험자까지 다양한 아이들이 한 공간에서 발레의 기본동작들과 실제 뮤지컬 넘버 <샤인(Shine)>을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아이들도 이내 노지현 안무가의 열정적이고 눈높이에 맞춘 지도에 따라 열심히 발과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하나의 움직임이었던 동작들은 어느새 실제 무대에 올라가는 안무로 변해 지켜보는 이들은 물론 수업을 듣고 있던 아이들도 놀라게 만들었다.
'발레걸스' 가 말하는 '발레'
노지현 안무가를 도와 수업을 진행하던 '발레걸스'의 김은희, 강수민 배우는 미래의 후배가 몇명 보였고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해 자신들도 즐거웠다고 답했다.
김은희 배우는 "발레는 고3때부터서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시작한 친구들을 따라잡기 어려웠지만 열심히 연습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의지다"라며 자신의 발레 첫 입문기에 대해 말했다.
강수민 배우 또한 "발레를 시작한 것은 11살부터였지만 몇 년 배우다가 연습이 너무 힘들어 도중에 관뒀다. 하지만 나중에 진로를 정할 때 무엇이 제일 하고 싶은 돌아보니 발레였기에 다시 이길을 선택했다"고 회상했다. 두 배우 모두 두 배우는 발레를 시작했거나 혹은 시작하려고 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의지와 열정이니 그 열정을 잃지 말라고 조언했다.
짧은 수업이었지만 어느새 콧잔등에 송글송글 땀이 맺힌 아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가는 안무를 끝까지 배웠다는 사실에 기쁜 듯 보였다. 수업이 끝난 뒤 아이들은 받은 프로그램북을 보며 이후 보게 될 <빌리 엘리어트>의 무대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고 즐거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