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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북]고흐가 눈사람을 그린다면
입력 2018-01-24 13:39:00 수정 2018-01-25 17: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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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홈스쿨링을 하는 엄마라면 한 번쯤 바랐을 생각. 아이의 창의력이 폭발했으면. 미술 전공자 혹은 살면서 손재주가 제법 있다는 소리를 들어본 엄마라면 두 소매를 걷어붙이고 아이에게 직접 미술을 가르치며 희망에 잔뜩 부푼다.

그러다 어느 순간 욕심이라는 게 슬그머니 엄마의 어깨를 짓누른다. 엄마는 집안을 크게 어지럽히지 않으면서도 아이의 창의력 계발에 도움이 되는, 그러면서도 아이가 미술을 재미있어 할 방법을 찾아 헤맨다. 세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미술 교육을 찾는 건 매일 무슨 저녁 반찬을 할까 고뇌하는 그것과 같다.

오늘은 크레파스와 가위, 풀을 만지는 대신 가볍게 책 한 권을 읽자. 작품 하나를 완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내려놓고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야기의 첫 문장은

"눈사람을 그려 보라고 하면, 여러분은 아마 하얀색 동그라미 세 개를 차곡차곡 쌓기 시작하겠지요"

로 시작한다.

이어 식상함에서 벗어나 아이가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그림체를 가질 수 있도록 기존에 존재하는 많은 회화 기법이 뒷장을 채운다. 작가는

▲파블로 피카소 ▲조지프 맬러드 윌리엄 터너 ▲로이 릭턴스타인 ▲조지아 오키프 ▲구스타프 클림트 ▲클로드 모네 ▲파블리타 벨라르데 ▲잭슨 폴록 ▲살바도르 달리 ▲파울 클레 ▲마르크 샤갈 ▲조르주 쇠라 ▲피터르 코르넬리스 몬드리안 ▲소니아 들로네 ▲제이컵 로런스 ▲빈센트 반 고흐 ▲그랜트 우드 총 17명의 미술사 거장들이 보여줬던 고유의 회화기법을 눈사람에 적용했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몇몇 작가들의 작품 속 눈사람을 보고 있으면 작가의 재치 있는 아이디어가 놀랍다.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작품도 있어 엄마가 가벼운 마음으로 예술 사조를 공부하기에도 좋다.

이 책을 통해 아이는 같은 사물을 보고도 자신의 생각과 개성을 담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을 배우게 된다. 서로 다른 특징을 갖고 있는 예술가들의 그림을 비교하면서 마지막 장에는 아이가 자신만의 눈사람을 그릴 수 있도록 이젤과 빈 캔버스가 나온다.

과연 우리 아이는 어떤 작품을 그릴까?

POINT
책을 읽기 전에 아이에게 눈사람을 그려보라고 주문한다. 이후 책을 다 읽은 후 아이에게 다시 눈사람을 그려달라고 한다. 이때 책에 언급된 예술가 외에 엄마 마음에 드는 작가의 작품 몇 개를 예시로 보여주며 참고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아이가 처음에 그린 그림과 두 번째 그림 그림을 나란히 붙여놓고 아이가 스스로 차이점을 이야기해보게 한다.

도서 : 고흐가 눈사람을 그린다면 / 글 에이미 뉴볼드, 그림 그레그 뉴볼드 / 옮김 김하현 / 스콜라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8-01-24 13:39:00 수정 2018-01-25 17: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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