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겨울철 건강 간식으로 찹쌀과 팥의 완벽 조화를 이루는 '찹쌀떡'을 추천했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성질이 찬 팥은 기운을 아래로 끌어내리고 소변을 밖으로 내보내는 반면, 성질이 따뜻한 찹쌀은 위장을 보호하고 소변이 지나치게 많이 나가는 것을 막아줘 상호보완 작용을 한다고 한다. 또한, 찹쌀이 몸속에서 잘 소화되기 위해서는 비타민 B1이 필요한데, 팥에는 이 비타민 B1 성분이 풍부하다.
건강에도 좋지만 무엇보다 찹쌀떡의 훌륭한 점은 바로 맛인데 쫄깃하고 부드러운 질감으로 소화가 잘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식사대용이나 간편식으로 좋다.
소금과 설탕 간을 한 찹쌀반죽을 찜기에 찐 후 방망이로 찧어 차진 반죽을 만들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미리 준비한 팥앙금을 넣어 잘 오므려주면 찹쌀떡이 완성된다.
반죽을 찧는 과정이 어렵다면 찹쌀반죽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2분간 돌린 뒤 꺼내 잘 섞고 다시 1분간 돌려 섞는 과정을 반복하면 찧는 과정 없이 보다 간편하게 차진 반죽을 만들 수 있다.
<찹쌀떡 만드는 방법>
* 재료: 찹쌀가루 500g, 물 450g, 설탕 50g, 소금 7g, 적색 팥앙금 450g, 감자 또는 옥수수 전분가루 약간
1. 물에 소금을 넣어 녹인 후 찹쌀가루에 붓고 섞은 뒤, 설탕을 넣어 반죽한다.
2. (찜기 이용 시) 찜기에 면포를 깔고 반죽을 넣어 20분간 찐 후, 기름칠한 그릇에 반죽을 넣고 방망이로 찧어 차지게 만든다.
(전자렌지 이용 시) 전자렌지 용기에 반죽을 넣고 랩을 씌워 전자렌지에 넣고 2분간 돌린다. 2분이 지나면 꺼내 반죽을 잘 섞고 다시 전자렌지에 넣어 1분씩 돌려가며 반죽의 익는 정도를 살핀다.
* 반죽의 양과 전자렌지의 성능에 따라 익는 시간이 다르므로, 반죽이 투명해지고 한 덩이로 뭉쳐지면 잘 익은 것으로 판단한다.
3. 완성된 반죽을 전분 가루를 깐 쟁반 또는 도마 위에 올리고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눠 놓는다. * 반죽이 매우 뜨거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4. 준비한 팥앙금을 넣어 잘 오므려주며 동그란 모양을 만들면 완성.
한편, 반죽이나 소에 색깔고구마를 넣는 것도 좋다. 색깔고구마는 항암·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과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고 섬유소와 다양한 미네랄이 함유돼 있어, 가루를 내 반죽에 섞거나 삶은 뒤 잘게 잘라 팥과 함께 소로 넣으면 더욱 영양만점의 색깔 고운 찹쌀떡을 만들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찹쌀떡을 만들기 좋은 품종으로 찹쌀은 '동진찰'과 '백옥찰', 팥은 '아라리', 색깔고구마는 노란색 '풍원미'와 자색 '신자미'를 추천했다.
'동진찰'과 '백옥찰'로 만든 찰떡은 찰기가 좋고 품질이 오래 유지되는 우수한 특성이 있으며, '아라리' 팥은 맛과 향, 색이 뛰어나 앙금 재료로 많이 쓰이는 품종이다. '풍원미'와 '신자미'는 베타카로틴과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하며, 떡과 빵 등의 가공식품으로 이용하기 좋은 고당도 품종이다.
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 김선림 과장은 "찹쌀떡을 비롯한 여러 전통가공식품 이용이 확대돼 쌀 소비가 촉진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기능성을 갖춘 다양한 식품소재 품종 육성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