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못할 경우, 지구 평균 온도가 2℃ 증가하며 전 세계 지표면의 3분의 1 이상이 사막화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허창회 교수팀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 표면이 얼마나 사막화될 것인지를 예측, 분석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논문 '파리협정 목표 달성(평균온도 상승 수준 1.5℃ 제한) 시 사막화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5차 보고서에서 제시된 지구온난화 시나리오 ‘온실가스 농도 시나리오(이하 RCP)’ 4.5와 8.5를 기반으로 사막화가 극심해지는 시점, 사막화 심각 지역, 피해 규모 등을 분석했다.
분석결과에 의하면, RCP 8.5 시나리오대로 기후변화가 진행될 경우, 2050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 대비 2℃ 증가하며 전 세계적으로 건조화가 심각해질 전망이다.
특히 중남미, 남부 유럽, 남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남부 등에서 건조화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며, 남부 유럽 지역은 2040년부터 이미 사막화 현상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저감 노력이 실패하고 현 추세대로 온난화가 가속되면 2050년 지구 평균 온도가 이전보다 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전 세계 지표면의 24~35%가 건조화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보고, 이로 인해 세계 인구의 18~26%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한다면, 세계적으로 사막화와 건조화가 나타나는 지역 및 인구수를 1/3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전 세계 지표면의 사막화 진행과 변화를 정량적으로 예측,분석하는 기술을 최근 개발함에 따라 현재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기후 모형 및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하여, 향후 100년간 지표면의 건조화가 심각해지는 시점과 건조화 심각 지역 등을 정량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렇게 개발된 기술은 기후변화로 인한 지표면 건조화 피해를 최소화하는 정책 수립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파리협정에 따라 각 당사국이 기후변화 국가 적응계획을 수립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막화를 포함한 이상기후 영향 분석 관련 기술 및 국내 현황을 반영한 기후변화 영향 분석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한경DB
오유정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