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식품으로만 알려진 견과류 피스타치오가 임산부에게도 탁월한 효능이 있음을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0일 현대백화점 천호점 문화홀에서 미국피스타치오협회와 맘스클럽이 공동주최한 '크리스마스 특집 산모교실'이 개최됐다.
현장에서는 크리스마스 특집답게 크리스마스 장식 머리띠를 한 스태프들과 산타 복장의 캐럴 연주자들이 연말 분위기를 연출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안전 요원도 배치해 참가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시 했다.
총 300여명의 산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운정 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는 1,2부로 이뤄졌다. 1부는 크리스마스 캐럴과 귀에 익은 노래들을 재즈로 들으며 음악 태교를 하는 재즈 태교 음악회였다. 이어 2부는 정지훈 청주하나병원 가정의학과 진료과장의 '피스타치오와 임신성당뇨' 강연이었다.
이날 정지훈 진료과장은 임신성 당뇨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예방법을 설명했고, 권장식품으로 미국산 피스타치오를 추천했다. 정 과장은 "42g의 피스타치오를 매일 섭취하는 것이 임신성 당뇨를 앓고 있는 임산부의 혈당수치 조절에 효과적이다"라며 꾸준한 섭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참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최 측은 강연 시작에 앞서 '피스타치오 49그람 맞추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가한 임산부들이 직접 미국산 피스타치오를 저울에 담아 권장 중량인 49g에 가장 가까울 경우 응모자에게 미국산 피스타치오를 선물하는 이벤트였다. 행사 담당자는 "쉽고 재미있는 이벤트로 임산부들이 피스타치오 적정 섭취량을 자연스럽게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생각해 냈다"며 "현장에서 바로 좋은 반응이 나와 의도가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견과류 중 열량이 가장 낮은 피스타치오는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필수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해 다이어트를 할 때 최고의 간식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난 10월 시카고에서 개최 된 영양학 아카데미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 AND)에서 발표된 최근 연구에서 피스타치오의 또 다른 건강효능이 밝혀졌다. 임산부의 피스타치오 섭취가 임신성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및 인슐린의 증가를 감소시켜 준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산부 식단에 피스타치오를 추가하면 엄마의 건강한 혈당 수준 유지를 도와주며 엄마와 태아에게 필수 영양소가 공급된다.
잠실에서 온 임신 28주차 예비엄마는 "임신성 당뇨 수치가 높게 나온데다 부모님이 당뇨를 앓고 있어 임신성 당뇨 걱정이 많았다. 이번 강의를 통해 조심해야 할 음식과 자주 먹으면 아기에게 좋은 음식을 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이 첫 임신이라는 또 다른 예비 엄마는 "임신 중 gi가 높은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 유익한 시간이었다. gi가 낮은 대표 식품이 피스타치오라는 새로운 정보를 알게 돼 임신 기간 중 가까이에 놓고 간식으로 자주 먹을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7-12-23 12:31:29
수정 2017-12-23 12:3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