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이 지나가고 2018년이 다가오는 지금, 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가장 인기 있었던 아기 이름은 여아는 '하윤', 남아는 '도윤'이라고 한다.
50년대에 가장 인기 있었던 여아의 이름은 '영숙'이었고 남아의 이름은 '영수'였는데 그때와 비교하자면 이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제는 글로벌 시대다. 교육부 내년 3월 새 학기부터 초등학교 1, 2학년의 방과후 영어수업을 전면 폐지키로 했지만 이르게는 영어유치원을 다니면서 영어를 접하게 되는 아이에게 영어권 사람들이 부르기 쉽도록 영어이름을 갖는 것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하지만 사람의 첫인상은 물론 큰 의미를 담고 있는 이름인데 영어이름이지만 함부로 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떤 이름이 부르기도 좋고 이상하지 않을지 감이 안잡히는 건 사실. 그렇다면 지난해 어떤 아기 이름을 미국의 부모들이 가장 선택을 많이 했는지 알아보고 우리아이의 영어이름에 참고해보자.
지난 2016년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이름은 여아는 엠마(Emma) 남아는 노아(Noah)였다. 아마 '엠마'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해리포터>시리즈의 '헤르미온느' 엠마 왓슨(Emma Watson)과 <라라랜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엠마 스톤(Emma Stone)을 떠올린 이들이 많을 것이다.
최근 3년 연속 미국에서 여자아이의 이름 중 가장 인기가 있던 '엠마'는 세계적(universal)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일견 단순해보이는 이름이지만 고전 명작『보바리 부인』의 여주인공 이름이 '엠마' 였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 그 유래가 깊다. 특히 듣기에 현대적인 느낌과 여성스러운 느낌을 함께 줘 미국의 많은 부모들이 딸의 이름으로 선택했다.
'노아'는 노아의 이름에는 휴식(rest), 방랑(wandering)이라는 뜻이 있다. 노아 또한 지난 3년 동안 매년 남자아기 이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노아' 하면 '노아의 방주' 처럼 성경 속 인물이 떠오르지만 2009년 이후로 순위에 올라 이제 21세기 이름이 된 듯 순위에 올랐다. '노아'란 이름은 알파벳 모음으로 끝나 부드럽게 발음할 수 있어 인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명 재즈가수 마이클 부블레와 영화 <트랜스 포머>로 유명한 메간폭스 또한 아들의 이름을 '노아'로 선택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아들이름으로 선호하는지를 알 수 있다.
한편, 작년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이름은 여아는 올리비아(Olivia), 아밀라(Amelia), 에밀리(Emily)순이며 남아는 올리버(Oliver), 해리(Harry), 조지(George)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