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서울시 어린이병원 삼성발달센터 5층 강당에서 레인보우 뮤지션 콘서트 '별이 빛나는 밤에'가 개최됐다.
레인보우 뮤지션 콘서트는 매년 연말에 열리며 올해가 8회째다. 서울시 어린이병원의 발달장애 아동 및 청소년 30여 명으로 구성된 레인보우 밴드는 음악으로 소통하고 화합한다는 목적으로 조직됐다. 드럼, 기타, 피아노, 색소폰, 첼로 등 다양한 악기와 목소리로 음악을 표현하는 모습이 여느 전문 뮤지션 못지 않게 화려했다. 레인보우 밴드 소속인 곽동규 군은 직접 작곡한 '빼빼로'를 바이올린으로 연주했다. 또한 시작하기에 앞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빼빼로를 줄 때 느끼는 설렘을 담았다"며 작곡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뮤지션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도 무대를 꾸몄다. 레인보우 뮤지션들의 엄마들로 구성된 락밴드는 이한철의 '슈퍼스타'를 부르는가 하면 난타와 비슷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뮤지션 송영호 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음악을 통해 작은 행복과 기쁨을 누렸으면 한다.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기를 늘 바라는 마음에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지만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가수 양파, 쿨(Cool) 이재훈, 아이돌 밴드 MAS 0094(용훈,강현,하린,동명,키아)와 신예 싱어송라이터 윤립이 무대에 서 현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MAS 0094는 KBS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 참가해 활약 중이다. 그 동안 '레인보우 뮤지션 콘서트'에서 곡을 선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멤버들이 MC를 맡았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리더 용훈은 "스케줄을 하러 병원 앞을 지나갈 때마다 레인보우 친구들이 생각났다. 오늘도 행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레인보우 뮤지션과 이야기를 하다 갈 계획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가수 양파는 예정에 없던 깜짝 방문을 했다. "좋은 취지에 함께하고 싶었다. 제 음악도 함께 즐겨주셨으면 한다"며 신곡을 부르고 레인보우 뮤지션들에게 CD를 선물했다. 윤립도 관객들에게 깜짝 선물로 간식을 돌리며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마지막으로 쿨(Cool)의 이재훈이 등장해 레인보우 뮤지션 가족들의 사연을 읽으며 감동을 전했다. 사연 속 가족들은 차례대로 무대에 올라 서로에게 한 발 더 다가서고, 결속력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7-12-13 14:58:03
수정 2017-12-13 14: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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