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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전에 완성하는 독서법’의 저자 김미옥 작가 인터뷰
입력 2017-12-13 07:03:00 수정 2018-01-30 14: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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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궁금해하는 독서 코칭의 모든 것


유아기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꾸준히 강조되는 독서의 중요성. 하지만 우리는 왜 독서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생존 독서라는 말이 나올 만큼 평생 지속해야하는 이 즐거운 숙제에 대해 명쾌한 답을 제시한 책이 있다. '13세 전에 완성하는 독서법의 저자 김미옥 작가를 만났다.

이 책은 독서법에 대한 작가의 소신이 담긴 책이라 생각한다. 경험에 의한 것인가
내 아이만큼은 잘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하는 것이 모든 육아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두 아이를 양육하며 많은 것들을 배웠다. 아이들과 함께 한 해, 두 해 지나면서 육아현장에서 발견한 독서 노하우를 담았다. 또한 북큐레이터로 활동하면서 만난 학부모들과 함께 고민했던 지난 날의 기록이기도 하다. 아이를 키우는 힘은 독서에서 얻어진다는 것과 함께 좀 더 많은 부모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북큐레이터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의외로 많은 부모들이 책을 선택하는데 고민이 많다. 전집을 사줘야한다는 강박감은 여전히 남아있고 아이들에게 다독을 강요하면서도 본인은 정작 독서를 즐기지 못한다는 점. 자신이 좋아하는 책만 계속 읽는다는 아이, 만화책만 좋아한다는 아이, 책 읽기 자체를 거부하는 아이 등 다양한 이유로 고민하고 있는 이들과 함께 고민하며 가장 적합한 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독서법에 대한 코칭을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한다. 독서는 정해져 있는 커리큘럼이 없으니 내 아이한테 맞는 독서 단계와 독서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함께 그것을 찾아가고 있다.


[지식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에서도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는 데 사활을 건다. 지식과 경험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고 차별화해야 한다. 정해진 답을 찾는 공부가 아니라 정해지지 않은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수업이 되풀이해야 한다.]
-본문 중에서-

학습 만화가 대세다. 줄글을 멀리하게 될까봐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나또한 학습만화에 대해 사실 조금은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어느 날 집에서 아이가 재미있게 읽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한 번 읽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읽어보니 어려운 내용도 쉽게 이해되고 꽤 재미도 있었다.
만화책이라고 해서 무조건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즐겁게 읽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좋은 독서라고 생각한다. 물론 학습만화를 즐겨 읽는 중에라도 적절히 일반 서적을 읽을 수 있게 돕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워킹맘들이 느끼는 독서고민은 무엇인가?
상대적으로 많은 워킹맘들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과 불안함을 느끼는 건 사실이다. 특히 꾸준한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독서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인지하기 때문에 더욱 고민을 하는 것 같다. 나도 워킹맘이기에 같은 고민이 들었다.

그래서 아침 독서를 시작했다. 독서라고는 해도 큰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간단한 책 한 권을 가져와 일과를 시작하는 아침에 함께 읽어보는 것이다. 글밥이 적고 내용이 짧은 것으로 선택해 분량보다는 꾸준히 지속가능한 것으로 하는 것을 권한다. 어느 날인가는 아이가 두 권을 가져오기도 한다.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힘은 꾸준함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왜 독서의 골든타임을 13세로 보았나
공부도 다 때가 있듯이 독서습관도 그렇다. 갓난아기의 두뇌 발달은 신체 발달의 속도와는 확연히 다르다. 1세 때 성인의 50%의 성장하고 6세에는 무려 90%까지 성장을 마친다고 보고되었다. 12세 무렵이면 성인과 같은 수준이 되는데 이때가 바로 초등학교 5~6학년에 해당하는 나이다. 뇌에 전달되는 모든 자극은 언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독서의 골든타임을 13세로 잡았다.


책에서 주장하고 있는 독서법의 핵심을 요약한다면
부모의 생각과 독서습관은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되물림 된다. 부모의 눈에 맘에 드는 전집류를 선택하기 보단 단행본이라도 아이가 직접 선택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문학과 비문학으로 나누되 인물에 대한 이야기는 반드시 읽게 하는 것을 권한다. 인물은 곧 역사의 이야기이고 역사 속에는 과학과 문학의 감동이 있다.

어느 한 장르에 치우쳐 독서를 하게 되면 흔히 말하는 융합독서라는 개념을 놓치게 된다. 적어도 자녀가 부모의 영향력 안에 있고 부모의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 수 있는 13세를 놓치지 말자.
김소연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7-12-13 07:03:00 수정 2018-01-30 14:15:05

#작가 인터뷰 , #독서법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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