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신도림 디큐브센터에서 <빌리 엘리어트>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프레스콜에서는 뮤지컬 공연 중 5개의 장면을 5명의 빌리가 시연했다. 기획사 신시컴퍼니의 박명성 대표는 ‘꿈의 무대’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번 프레스콜에는 해외협력팀도 참석해 한국의 <빌리 엘리어트>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음악 슈퍼바이저 팀 스미스는 "<빌리 엘리어트>를 올리는데 세계 각국에서 협력했지만 한국협력은 처음이다. 그간의 쌓은 노하우로 한국 관객들에게 최고의 공연을 보여줄 수 있을 것"라고 말해 첫 공연 후 7년간 <빌리 엘리어트>를 기다려온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번 시연에는 '빌리'역의 에릭 테일러, 김현준, 천우진, 성지환, 심현서 군이 참여했으며 이외에도 '아빠' 역을 맡은 김갑수, 최명경, ‘미세스 윌킨슨’역을 맡은 최정원, 김영주 등의 쟁쟁한 뮤지컬 배우들이 참석했다.
지난 11월 28일 막을 올린 <빌리 엘리어트>는 일주일간의 프리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미 첫 공연을 마친 빌리들은 실수하면 어쩌지란 걱정을 했지만 도와주는 많은 분들 덕분에 무사히 공연을 마쳤다며 감상을 밝혔다.
뒤늦게 '빌리'역에 합류해 6일 첫 공연을 앞둔 에릭 테일러군은 "제 인생의 첫 공연이라, 다른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무대는 20년만이라는 배우 김갑수는 빌리의 '아빠' 역을 맡았다. 김갑수는 "지금 무대 위에서 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면 저 역시 놀라는 것을 넘어 감동을 받을 정도"라며 "관객들은 제가 느낀 이상으로 놀랄 것이다"고 말했다.
빌리의 재능을 알아봐주고 지도해주는 '미세스 윌킨슨' 역을 맡은 배우 최정원은 "다리를 다쳐 오랜 기간 연습에 참여할 수 없어 걱정이었는데 빌리들이 연습하는 과정에서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인생의 윌킨슨 선생님이 누구냐는 기자의 질문에 "매번 변한다. 뮤지컬 연기에 도움을 많이 준 남경주 선배와 여배우가 멌있다는 것을 알려준 박경자, 윤석화 선생님이 '미세스 윌킨슨' 이었다"며 "올해는 빌리들이다. 연습하고 공연하면서 빌리들 때문에 제가 생각도 많이 변하게 됐다"고 답변했다.
빌리역의 심현서군은 같은 질문에 "따뜻하고 항상 가르쳐주시는 '엄마'다"라고 말했으며 천우진군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춤과 노래를 가르쳐주신 빌리스쿨 선생님들이 인생의 '미세스 젠킨슨'이다"라고 답했다.
미세스 윌킨슨 역을 맡은 배우 김영주는 "빌리 엘리어트는 연습량이 많지 않으면 무대에 설 수 없는 공연이다. 피나는 노력을 한 빌리들을 위해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칭찬했다.
'아빠'역의 배우 최명경은 "라이선스 작품이 처음이라 겁을 많이 먹었는데, 아이는 없지만 아들 같은 빌리들에게 큰 에너지를 받았다. 배우와 관객이 모두 행복해지는 공연은 드문데 매일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소년 '빌리'가 우연한 기회로 발레에 눈을 뜨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다. 2000년 영화 '빌리 엘리어트'가 원작이며 2005년 런던에서 초연을 올린 뒤 이후 5개 대륙, 약 11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런 대중적인 인기 뿐 아니라 올리비에상 5개 부문, 토니상 10개 부문 등 공연에 주어지는 총 80여 개의 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작품성까지 인정 받았다.
이 시대 최고의 뮤지컬이란 찬사를 받은 <빌리 엘리어트>는 2018년 5월 7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송새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7-12-07 11:18:16
수정 2017-12-07 12:0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