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노키즈존(No kids zone)' 카페와 음식점 지도가 만들어 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엄마들이 모여있는 한 지역 카페에서는 “여행 가기 전에 노키즈존 지도 확인하세요”라며 “괜히 갔다가 못 들어가면 슬프지 않냐”는 글이 올라왔다.
노키즈존 지도란 유명 관광지를 비롯한 전국의 노키즈존 카페와 음식점을 지도에 표기해서 아이가 문전박대 당하는 설움을 느끼게 하지 말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노키즈존을 둘러싸고 찬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제주도 노키즈존과 키즈존 지도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노키즈존/키즈존 구글지도 캡쳐
대표적인 국내 관광지인 제주도 역시 노키즈존 지도 논란을 피해갈 순 없었다. 제주도를 즐겨 찾는 관광객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를 통해 "제주도 내 노키즈존 지도를 제작하여 관광객에게 배포해 주십시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내용인 즉슨 "최근 몇 년간 제주도 내에 카페, 식당, 게스트하우스 등 여러 장소에서 어린이 손님을 거부하는 이른바 '노키즈존'임을 표방하며 제주도를 방문한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며 "노키즈존인지의 여부를 모르고 방문했을 때 거절당하면 매우 불쾌하고 여행을 망치게 되기 때문에 제주도청 관광과에서 '제주도 내 노키즈존 지도'를 제작하여 배포하실 생각은 없는지 문의한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아이를 데리고 식당에 방문했을 때 다른 곳을 또 찾아 가기란 무척 힘들다”며 “아이는 배고픔을 참기 어렵고 어른보다 체력이 약해 쉽게 지치며, 여행지에서 문전박대 당하는 기분을 아이도 느끼게 되어 상처가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제주도의 많은 카페와 음식점에서는 '노키즈존'을 표방한 가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노키즈존 카페 사장 A씨는 "개인적으로 아이를 좋아하지만, 아이가 달려 넘어지거나 카페 소품을 장난감으로 가지고 노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 6학년 이상만 출입할 수 있는 노키즈존으로 운영하게 됐다"며 "개인적으로 카페를 운영하면서 아이들에게 피해를 입은건 없다"고 털어놨다.
노키즈존 지도를 접한 부모들은 "생각보다 노키즈존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다”며 ”모든 아이를 잠재적 위험 집단으로 생각하고 차별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1살 5살 아이를 둔 김소영 씨는 "지난 9월 가족여행으로 제주도를 찾았는데 노키즈존으로 운영되는 카페인지 모르고 방문했다 거부당했다"며 "실제로 문전박대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 불쾌감을 모를 거다"고 말했다.
이어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의문이 들긴 하지만 노키즈존인줄 모르고 방문하는 것 보다 미리 찾아보고 여행지 리스트에서 빼는 게 정신건강은 물론 여행 동선을 짜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김도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노키즈존 확산, 어떻게 볼 것인가?' 연구보고서에서 "노키즈존이 영업상의 자유일 수는 있으나 노키즈존 매장을 일부러 찾아가서라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9.9%에 불과한 만큼 득보다는 실이 많아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해결책"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무엇보다 노키즈존은 어린이라는 특정 집단 전체를 잠재적 위험 집단으로 간주하고 사전 차단한다는 점에서 기본권 침해의 소지가 다분하다"며 "설문 결과에서도 아동집단 전체가 아니라 특정 행위만을 문제 삼아야 한다는 견해가 61.5%인 만큼 뛰는 행동 금지, 소란 금지 등 구체적인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내용인 즉슨 "최근 몇 년간 제주도 내에 카페, 식당, 게스트하우스 등 여러 장소에서 어린이 손님을 거부하는 이른바 '노키즈존'임을 표방하며 제주도를 방문한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며 "노키즈존인지의 여부를 모르고 방문했을 때 거절당하면 매우 불쾌하고 여행을 망치게 되기 때문에 제주도청 관광과에서 '제주도 내 노키즈존 지도'를 제작하여 배포하실 생각은 없는지 문의한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아이를 데리고 식당에 방문했을 때 다른 곳을 또 찾아 가기란 무척 힘들다”며 “아이는 배고픔을 참기 어렵고 어른보다 체력이 약해 쉽게 지치며, 여행지에서 문전박대 당하는 기분을 아이도 느끼게 되어 상처가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제주도의 많은 카페와 음식점에서는 '노키즈존'을 표방한 가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노키즈존 카페 사장 A씨는 "개인적으로 아이를 좋아하지만, 아이가 달려 넘어지거나 카페 소품을 장난감으로 가지고 노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 6학년 이상만 출입할 수 있는 노키즈존으로 운영하게 됐다"며 "개인적으로 카페를 운영하면서 아이들에게 피해를 입은건 없다"고 털어놨다.
노키즈존 지도를 접한 부모들은 "생각보다 노키즈존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다”며 ”모든 아이를 잠재적 위험 집단으로 생각하고 차별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1살 5살 아이를 둔 김소영 씨는 "지난 9월 가족여행으로 제주도를 찾았는데 노키즈존으로 운영되는 카페인지 모르고 방문했다 거부당했다"며 "실제로 문전박대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 불쾌감을 모를 거다"고 말했다.
이어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의문이 들긴 하지만 노키즈존인줄 모르고 방문하는 것 보다 미리 찾아보고 여행지 리스트에서 빼는 게 정신건강은 물론 여행 동선을 짜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김도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노키즈존 확산, 어떻게 볼 것인가?' 연구보고서에서 "노키즈존이 영업상의 자유일 수는 있으나 노키즈존 매장을 일부러 찾아가서라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9.9%에 불과한 만큼 득보다는 실이 많아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해결책"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무엇보다 노키즈존은 어린이라는 특정 집단 전체를 잠재적 위험 집단으로 간주하고 사전 차단한다는 점에서 기본권 침해의 소지가 다분하다"며 "설문 결과에서도 아동집단 전체가 아니라 특정 행위만을 문제 삼아야 한다는 견해가 61.5%인 만큼 뛰는 행동 금지, 소란 금지 등 구체적인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7-11-13 13:54:18
수정 2017-11-13 19:5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