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자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잘 노는 것. 노는 것에도 방법이 있다고 묻는다면 대답은 당연히 예스다. 일시적이며 한정적인 자극을 주는 장난감은 금방 싫증을 내는 아이들. 깨어 있는 모든 순간이 재미있는 놀이가 되어야 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몇 가지 성장놀이를 제안한다.
옹알이가 시작되는 3개월
#오감발달 목욕 놀이
목욕 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자극을 줄 수 있는 목욕 놀이는 3개월 아이에게 적합한 놀이다. 목욕 스펀지와 목욕용 장갑, 수건과 같은 목욕 용품을 비롯해 물에 닿아도 괜찮은 장난감을 준비한다. 다양한 느낌의 용품들은 활용해 1차적으로 촉감을 자극하며 청각과 시각은 물론 오감을 발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다.
평소에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주며 물속에서 발을 구르거나 손으로 물의 흐름을 느껴보는 등의 간단한 활동도 겸하게 한다. 투명한 플라스틱 컵을 준비해 물을 담아 흘려보내는 놀이도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놀이. 간단한 도구도 욕조 속에서는 얼마든지 재미있는 놀이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정서적 유대감이 자라나는 6개월
#이게 누구야? 앨범 놀이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은 물론 자주 보는 가족은 사진과 그림으로도 알아볼 수 있는 시기. 가족 얼굴이 나온 앨범을 함께 들여다보며 아이와 즐거운 놀이를 할 수 있다.이 시기에 즐겨보는 동화책도 유독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것도 바로 그 때문. 아이가 알만한 가족들의 얼굴이 나온 앨범을 만들어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이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만약 할머니, 할아버지를 자주 만나지 못하는 아이라면 사진을 보여주며 얼굴을 잊지 않게 알려주는 것도 나중에 만나게 될 때 낯선 감정을 완화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 가족사진 외에도 자주 만나는 친구가 있다면 아이의 친구 사진을 보여주는 것도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즐거운 놀이가 된다.
의사소통이 활발해지는 12개월
#즐거운 가상놀이, 여보세요?
아이마다 조금 차이는 있지만 이 시기가 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소파를 잡고 일어나서 걷거나 혼자서도 곧잘 걷게 되면서 활동 영역이 넓어진다. 또한 의사소통의 범위도 넓어지면서 집 안에서도 크고 작은 실수로 잘 다치기도 하는 시기.
평소에 전화 통화를 하는 부모만 보면 전화기를 갖고 싶어 하는 이 시기의 아기들은 여보세요 놀이가 적당하다. 장난감 전화기나 가벼운 컵을 활용해 여보세요? 누구누구 있나요? 라며 아이와 전화하는 듯 노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놀이가 된다. 가상으로 하는 전화통화지만 아이는 마치 진짜 통화를 하는 듯 즐거워 할 것. 이 시기에 즐겨하는 주방놀이와 인형돌보기와 같은 어른들을 흉내 내는 가상 놀이 중에서 전화 놀이는 간단하면서도 아이가 즐거워하는 놀이 중 하나다.
김소연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