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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10개 중 8개 우리 아이 식탁 위로 올라왔다"

입력 2017-10-17 14:51:54 수정 2017-10-17 14: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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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사태와 관련 부적합 농장에서 판매된 계란 4326만개 중 회수된 계란은 19.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충제 계란 10개 중 8개는 우리 식탁 위로 올라온 셈이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정 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살충제 검출 관련 '부적합 농장 계란 회수·폐기 현황'에 따르면, 부적합 농장 55개소에서 판매된 계란은 총 4천326만이며, 회수량은 압류량 490만개, 반품량 340만개 등 830만개로 회수비율은 19.2%에 그쳤다.

또한, 부적합 농장의 계란을 원료로 한 '계란 가공식품 회수·폐기 현황'에 따르면 가공업체 2개소의 빵과 케이크, 훈제란 대부분이 팔려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Y업체의 빵, 케이크의 경우 압류량은 204kg에 불과하고 78.2%인 734kg이 소진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충북 H업체의 훈제란도 압류량은 2만개고, 92.7%인 27만개는 소진됐다. 이는 누군가 섭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남인순 의원은 “계란은 국민 다소비 식품이자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기 때문에 살충제 계란 사태는 큰 충격을 주었으며, 식품안전의 최후의 보루로 여기는 해썹(HACCP)과 친환경 인증제가 구멍이 뚫렸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남의원은 이어 "계란은 신선식품의 특성상 소비가 빨라 사전에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사후적으로 회수하기가 쉽지 않다"며 "농장에서 식탁까지 농약과 동물의약품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을 접한 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가정에서 조심한다고 해도 어린이집과 일선 학교에서는 여전히 계란이 사용된 음식과 간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Ldw*****이란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이럴 줄 알았다, 계란 파동 이후 아이한테 한 번도 준 적은 없는데 주변은 그냥 먹이는 경우가 많아 걱정이다”며 불안을 나타냈고 또다른 누리꾼 12bl****은 “믿고 먹은 사람을 바보로 만들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7-10-17 14:51:54 수정 2017-10-17 14: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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