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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 되기 첫걸음 '분노 조절 방법 배우기'

입력 2017-10-16 15:58:00 수정 2017-10-16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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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군인 같아”

“엄마가 왜 군인 같아?”

“매일 소리지르고 기합 넣어서 부르잖아”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주부 박민아(31)씨는 얼마 전 6살 난 아들이 던진 말에 충격을 받았다.

박씨는 “눈 뜰때부터 소리 지르기 시작해서 눈감을 때까지 소리 지르는 남자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큰 소리로 지시하고 쉽게 분노하는 육아 방식 때문에 아이가 나를 군인 같은 엄마로 생각하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아이를 양육하는 데 있어서 소리 지르고 욱하는 등 ‘분노 조절’의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비단 박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육아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떼쓰고 고집부리는 아이를 달래고 어르다가 화를 주체할 수 없어 소리 지르고 혼낸 뒤 죄책감에 시달린다”며 “참아 보려고 해도 참을 수가 없어 분노와 후회를 매일 반복한다”는 글이 종종 올라오곤 한다.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를 펴낸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부모의 욱은 아이의 감정 발달을 방해하고, 부모 자녀 관계를 망치는 것은 물론 문제해결능력을 떨어뜨린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부모의 분노 조절 장애’가 ‘아이의 분노 조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하면서 부모의 감정 조절 문제가 성장기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분노 조절, 연습방법은 없을까?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은 분노 조절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6가지 연습 방법을 제시했다. 첫 번째 방법은 가만히 있기다. 손박사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어요?”라는 질문에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그냥 가만히 있으세요. 분노는 순간적으로 확 올라갔다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수그러드는 특징이 있으니까요”라고 대답해준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방법은 숫자 외우기다 화가 나는 순간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속으로 천천히 세어보면 분노가 점차 가라앉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세 번째 방법은 깊은 호흡하기다. 숫자를 세면서 동시에 깊은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다 보면 분노가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 방법은 화가 난 감정을 말로 표현한다.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내뱉는 것은 금물이다.
다섯 번째 방법은 온몸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이다. 이완된 근육은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 분노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다.

마지막 방법은 ‘분노 일지’를 작성해 보는 것이다. 특히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자주 분노가 느껴진다면, 매일 저녁 일정한 시간에 일기의 형식으로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왜’ 분노를 느꼈고 그 결과 나는 어떤 언행을 보였으며, 향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서 차분하게 정리해본다. 매일의 기록 과정을 통해서 상당한 자아 성찰 및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7-10-16 15:58:00 수정 2017-10-16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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