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원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의 글을 올려 화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올해 22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을 깜짝 방문해 부산 해운대구 한 영화관에서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를 관람하고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무대에 올랐다.
엄지원은 16일 자신의 SNS에 당시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감사합니다. 저희 영화를 봐주셔서"라며 "부산국제영화제가 되살아 나길 저도 바라요. 좋은 국민이 될게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를 전공하는 대학생 2명의 옆자리에 앉아 영화를 관람했으며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도 함께 했다. 현직 대통령이 부산국제영화제 본 행사 기간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관람한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는 남편과 이혼 후 딸 다은과 함께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워킹맘 지선(엄지원)이 조선족 보모 한매(공효진)가 다은을 데리고 사라지자, 한매의 행적을 추적하는 5일간 마주하는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그려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무대 위로 올라 이언희 감독, 배우 엄지원·공효진 씨와 악수하고 영화를 감상한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선과 한매는 고용인이자 피고용인이기도 하고, 가해자와 피해자이기도 한 관계인데 동시에 두 여성이 똑같은 처지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사라진 여자라는 제목도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소외되고 있다는 이중적인 뜻이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영화제 참석 이유에 대해 "근래 한 2~3년간 아주 많이 침체한 게 너무 가슴이 아파서 부산국제영화제 힘내라고 격려하는 그런 마음으로 영화제를 왔다. 힘껏 지원하되 영화제 운영은 100% 영화인들에게 맡기면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시 되살아날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후 문 대통령은 자리를 옮겨 영화 전공학생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이언희·오석근·김의석·이현석 감독, 배우 엄지원·공효진 씨, 부산지역 영화학과 학생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부산영화제가 처음 시작될 때부터 쭉 공식적으로 또는 개인적으로 함께 해왔다"며 "영화제가 정치적으로 돼버린 것에 대한 불만이 있어 참여하지 않는 분이 있는데 함께 영화제를 살려내자"고 말했다.
사진 엄지원 인스타그램
송새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7-10-16 10:26:08
수정 2017-10-16 10: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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