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발 등의 작은 관절에 주로 염증 관절염이 생기는 류마티스관절염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세배에서 다섯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고 소득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더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치료가 늦어지면 극심한 통증과 관절의 변형을 초래할 수 있는 침묵의 반란자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해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류마티스내과 윤보영 교수와 알아본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 이상으로 인한 결과물인 염증에 대해서는 많은 기전이 밝혀졌고 이를 응용하여 최근 10년간 새로운 치료제들이 개발되었지만 아직 완전한 기전을 밝히지 못해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이 붓고 아픈 것이 특징. 증상 초기에는 뻣뻣함 정도로만 느껴지며 몸살 기운에 미열이 동반될 수 있어 단순히 몸이 안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이러한 증상들이 호전이 되지 않고 점점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Q. 손가락 퇴행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을 어떻게 다른가요?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처럼 관절은 아프지만 염증소견은 흔하지 않은 노인성 관절염에 비해서 류마티스관절염은 붓고, 아프고, 열감이 있고 움직일 때보다 쉬고 났을 때 더 불편한 것이 특징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이 생기는 관절과 골관절염이 생기는 관절. 류마티스는 주황색 표시된 관절에 생기고 골관절염은 파란색 표시된 관절에 생긴다. 손가락의 가운데 마디는 두 질환 모두 생길 수 있다.
Q. 어린이도 류마티스 관절염이 생기나요?
15세 이하의 소아에서 관절염이 최소한 6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소아류마티스관절염이라고 한다. 소아류마티스관절염은 독성 때문에 성인에 비해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제한적이고 약물이나 질환에 의한 성장저하 등이 장기적인 문제가 되기도 한다.
Q. 류마티스관절염 초기치료에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을 복용하는데 부작용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복용 시 주의점이 있을까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의 양은 루푸스나 다른 자가면역질환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양에 비해 많지 않다. 대부분 생리적 용량(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에서 매일 일정량 나오는 호르몬) 정도면 충분하다.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일시적으로 혈당조절이 잘 안된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혈당에 영향이 적은 스테로이드가 있으니 바꾸어서 사용하면 된다.
또한, 소량이라도 장기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골다공증을 예방해야 하는데 칼슘과 비타민 D를 처방하고, 대사질환의 발생이 높아지므로 스테로이드를 끊을 수 없다면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도 중요하다.
Q. 비타민D의 복용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되나요?
최근 비타민D가 조기 류마티스관절염을 호전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비타민D가 골대사 뿐 아니라 면역체계에 미치는 좋은 영향에 대해 계속 밝혀지고 있다. 아직 완전한 연구결과는 아니지만 비타민 D의 섭취는 류마티스관절염에서 중요하다.
Q. 류마티스 검사 시 양성이 나오면 무조건 류마티스인가요?
류마티스인자는 일반 인구의 약 10%까지 양성이 나올 수 있는 검사법이라서 나온다고 류마티스관절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명칭 때문에 일반인에게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수치가 높다고 모두 류마티스관절염이란 뜻은 아니다. 류마티스인자가 높게 나오는 다른 질환도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질병은 B형 간염이 있다. 류마티스인자가 아무리 높아도 관절염이 없다면 류마티스관절염은 아니다.
일산백병원 류마티스내과 윤보영 교수
사진 및 자료 일산백병원
박미란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